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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도둑년 후기
게시물ID : menbung_58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엉이우엉
추천 : 40
조회수 : 606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7/13 13: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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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멘붕게에 도둑년 얘기 썼었는데, 오늘 대충 마무리가 되어서 후기 써봅니다. 피해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길ㅠㅠ

간단명료하게 음슴체  쓸게요~^^ 맛점 하시구요.

등장인물: 도둑년 a. 폭행 등 범죄자 b. 사장 c.
1.  본인 명의 등기 우편(상품권)이 사라진 것을 확인 후 우편물배달증명원 발급(천오백원인가.. 하여튼 돈 주고 뽑음) 받아서, 수령한 년인 a 한테 ''내 우편물 있으면 돌려달라'' 말함. ㅁㅊㄴ이 없다고 잡아뗌. 빡침.

2. 계속 빡쳐있던 와중에 또다른 근로자 b가 본인한테  폭행, 협박했음. 발언 내용 중에 노무사가 경악한 부분 있음. 자기 좀 봐달란 내용.;;;
(B는 등기 사건이랑 다른 사건이고, 평소에도 화풀이 대상한테 성희롱, 욕설 남발해왔음)

3. 게다가 b가 사장 c한테 내 욕을 하고 다닌단 걸 알게됨. 인사 똑바로 안한다, 싸가지없다 등등. 욕한 내용 중에 좀 큰게 있었음(c가 노동청 와서 진술한 내용 中)

4. B의 상사는 나한테 그런식으로 사회생활하면 어딜가든 오래 못 다닐거라면서 오히려 내 탓을 함. 술자리 나오라면서 맨날 센 술 먹임. 기분 드러워서 그 후로 술자리 안 감.

5. C에게 a랑 b의 행위를 보고함. 취업규칙에 성희롱, 절도 등은 징계한다고 써있었기 때문임. 울 변호사도 취업규칙 내용에 있으면 사장한테 일단 말해보라 했었기에, 조치 취할 줄 알고 말한 것임.

6. C가 (절도)당한 내가 잘못이란 식으로 말함. 보여준 우편물배달증명원을 지손으로 찢어버림;;;;ㅅㅂ 돈 주고 뽑은건데;;; 그거 말한 날이 월요일인데, 금요일에 해고당함.

7. 그 후 노동청 달려감. 내 손엔 녹취록 3부가 있었음. 
1개는 b가 폭언한 것, 1개는 b의 상사가 내 탓하면서 술자리 나오라느니 인사나 똑바로 하라느니 지껄인 내용, 1개는 사장c가 개소리 지껄인 내용.

8. 1차조사 때감독관 붙잡고 억울했던 거 다 말함. 감독관 있는 방 앞에 경찰이 있었는데 경찰 붙잡고 이 ㅅㄲ들 다 고소하고 싶다면서 폭풍 오열;; 죄송합니다;;

9. 4대보험 상실신고 내용도 보니까 개판으로 해놨음. 이것도 감독관한테 말함.

10. 변호사(옛날 회사 선배)한테 하소연. 선배가 노동문제는 자기 전공 아니라면서 노무사 소개해줌. 노무사님이 너무너무 잘 도와주셨음. 꿀팁 많이 얻음. 

11. 시간이 좀 걸린 뒤(다른 사건보다 좀 지연되었음ㅠ) 노동청 결과 받음. 4대보험 신고도 일단 정정됐음. 

12. 일단 받을만한거 다 받았는데, 선배가 자꾸 부당해고 구제 관련해서 법원 가자고 함... 진지하게 고민 중;; ㅋㅋ

13. 도둑년이랑 범죄자 b에 대해선 형사절차 통해서 처리 될 것 같음. 선배 말로는 b가 말한 허위사실 때문에 해고된 거면(c가 노동청에서 진술한 내용이 있음) 나한테 엄청 유리할 거라고 함.

14. 수사중 드러난 것 중에 웃긴 게 등기  사건이 도둑년하고 c하고 연관돼있음. 단순 절도로 넘어가진 않게 됨.

15. B의 상사는 방조 혐의 받고 있음.

16. C 때문에 신입 직원놈 하나도 같이 걸려버림. C의 탈세, 비위행위에 대해서 공범이라고 함.ㄷㄷ C 주변엔 범죄자 밖에 없는건지..;;; 

...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했어요. 나머진 국가가 알아서 해주실 듯.. 그동안 너무 분개해서 안 찾아간 곳이 없네요.   전화비도 많이 나오구ㅋㅋ 회사 다니면서 마음고생 너무 많이 해서, 부모님도 취업 말고 다른 길 찾자고 하셨어요. 1년 정도 쉴까 생각 중입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공익 목적으로 쓴 글입니다. 


싸우면서 얻은 꿀팁..
1. 참지말고 증거모아서 경찰 부르기.
2. 녹음기는 상시 소지(전 폰 보다 녹음ㄱㅣ가 더 편했어요. 주머니나 옷 소매 안에 몰래 숨기기 좋더라고요. 음질도 깨끗하고요).
3. 고소 전 전문가 조언 받기.
(고소 후엔 넘 늦더라고요. 미리미리 조언 받아서 법원이 채택할만한 증거만 모아가면 편하고 안전해요)
4. 취업규칙 내용 알아두기
5. 쫄지말기
(고소하면서 c가 열라게 전화하고, 노동청 대질 땐 본인을 고소하겠다고 협박함. 감독관이 ''뭘로 고소할건데요?''이러더라고요ㅋ 쫄지말고, 그거 다 녹음하세요ㅋ)
6. 한동안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가려 받으세요. 관공서 전화만 받으시고..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더니 c가 지 인맥 동원해서 전화질한 것. 다 차단해버림. 한동안 '모르는 번호 공포증'생김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 자신아, 화이팅!! 오유님들도 화이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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