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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창이 아사했대요...
게시물ID : menbung_58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하자♡
추천 : 2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30 02:53:31

요즘 제 우울증 때문에 엄마가 저를 자꾸 밖으로 나오게 하세요.

그러다 보니 알게 된 이모가 있는데 최근에 그 분이 초등학교때 동창의 아빠와 재혼한걸 알게 됐어요.

무심코 'ㅇㅇ는 뭐한데?' 라고 물었는데... 몇년전에 죽었대요.

저는 사고나 병 때문일 줄 알았는데... 굶어죽었대요.

너무 황당하여 몇번이나 다시 물었네요.

 

기억속의 ㅇㅇ는 남자아이치고는 순하고 공부도 잘 하는 편이었어요.

ㅇㅇ의 누나는 정말 공부를 잘해서 외국의 좋은 대학을 졸업해서 좋은 직장에서 돈도 많이 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들인 ㅇㅇ는 친엄마의 기준에서 너무 떨어졌던 겁니다.

친엄마가 공부를 심하게 강요했대요.

사실 그 친엄마라는 분이 좀 성격이 드세다고 할까요...무서운 분이셨는데...

결국 정신질환에 걸려서 나중에는 혼자서는 밥도 못 챙겨먹는 정도까지 갔대요.

처음엔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켰는데 친엄마가 자기가 직접 보살피겠다며 이혼하고 데려갔대요.

그리고 나서 이 이모를 만나 재혼하신거구요.

아빠쪽이 재산이 많은데 아들부양명목으로 계속 돈을 친엄마에게 보냈고요.

한달에 1번정도 보게 해줬는데 아빠도 못 알아보고 말도 못하고...

만나면 목욕, 이발 시키고 밥사먹이고....그렇게 지냈는데 친엄마쪽에서 오랜기간 연락이 없더래요.

불안해서 찾아가봤는데...이미 죽은지 3일은 지나있더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들은 집안에 가둬두고 남자랑 여행을 다녀왔다고...

그래도 딸자식 엄마니까 하고 쉬쉬하고 사고로 죽을걸로 하고 넘어갔답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살다 온 누나는 친엄마 말만 듣고

아빠가 여자에 홀려서 이혼하고 동생도 죽게 만들었다고 믿고 만나주지 않는다더군요.

차마 딸에게 니엄마가 동생을 미치게 하고 바람나서 죽게한거다고 할수 없지 않느냐고 하셨다는데...

그리고 동창이 죽은 후 이모랑 상의해서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딸 명의로 해놓았다네요.

동창아빠가 참 점잖으신 분인데 아들보내고나서는 술만 먹으면 사람이 변해서 화를 내고 또 깨면 미안해하고 한다네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기가 막혀서 주절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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