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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왔습니다.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menbung_59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형어디가
추천 : 3
조회수 : 276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0/06/01 19:11:51
저와 동생은 학대가정에서 컷어요.
 아빠는 술마시면 동생과 저를 때리고 새엄마는 7번이 바뀌었어요. 항상 피멍이 들었구요. 문제는 할머니도 고모도 이런걸 훈육이라 생각해서 그냥 방관했어요.
동생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날 가출했어요.
14살이었어요.
저는 그 뒤에도 할머니와 살았고 칼에 찔릴뻔하고 맞고 그렇게 컸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아빠는 집에안오게 되었고 저는 트라우마인지 심한 우울증으로 3차례의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출한 동생이랑 연락이 닿아 만났습니다. 동생역시 우울증으로 힘든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살생각도 하는 동생을 잡고 그러지말자고 울고 집에왔는데 할머니랑 이런저런얘길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때린게 어때서?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와 언쟁이 있었죠.

저는
아빠가 그렇게까지 학대안했음 이런일도 없었다. 라고 했고

할머니는
너희는 실패작이다. 너희만 아니었음 아빠도 괜찮은 삶을 살았을거다. 도둑년, 개같은년 이렇게 욕을 했습니다.

저희집은 사실 제가 뭘해도 싫어합니다.
일을 하면 니까짓게 얼마를 번다고, 어차피 지애미처럼 실패할년. 니까짓게 사람만나봐야 널 봐주기나 할거같냐. 결혼은 꿈도꾸지마라. 결국 이혼하게 될테니.
이런얘긴 일상입니다.
그리고 따뜻한물로 씻거나 하는건 꿈도못꿉니다.
30살이되도록 찬물에 씻고 어쩌다 너무추워 보일러를 켜면 욕을 들으며 살았습니다.

근데 동생까지 싸잡아 욕을 하니 정말 견딜수없었습니다.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는 이미 오고가고 집에 왕래가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고 할머니와 얘길 하러왔습니다.
근데 할머니께서는

내가 키웠으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뭐가 어때서?
원래 맞으며 크는거고 뭘로 맞든 그게 어때서.
어른이 말하면 듣고 해야하는거지 어린년놈들이 어딜 가르치려들어.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너무나도 놀랐고 저는 그 대로 집을 나가겠다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고모도 아빠도 할머니를 100프로 잘보살피지않아요.
고모는 자기삶이 중요하다 늘 그렇게 얘길하고 아빠는 뭐, 늘 술마시구요.
저는 할머니를 보고 싶지만 심한 남아선호사상 , 가족이니까 괜찮아 이런 언어폭력을 못견디겠습니다....
살공간은 현재있지만... 할머니도 걱정되고....
너무 불안한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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