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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택배 정말 최악입니다.
게시물ID : menbung_9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걸어가자
추천 : 3
조회수 : 293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18 01:04:33
몇몇 비겁한 인간들이 이유도 없이 제 글과 댓글에 반대 테러를 하는 바람에, 잠깐 오유에 글을 쓰지 않았던 걸어가자입니다. ㅠ_ㅠ)


다름이 아니라 오늘, 아니 어제 황당한 일을 겪어서 멘붕게에 이 글을 써 봅니다.


다시는 경동택배를 이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

종종 고향(충남입니다)에 계신 어머니께서, 가끔 직접 만드신 밑반찬을 지퍼락이나 비닐백에 싸서 냉동한 뒤, 그걸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밀봉한 뒤 택배로 부쳐주시곤 합니다.

그리고 보통 경동택배를 이용해서 엄마표™  반찬을 부쳐주셨습니다. 덕분에 외지에서도 맛있는 엄마표 밑반찬을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동택배, 이 되먹지 못한 작자들이 어제 사고를 쳤습니다. 
답십리 영업소 이 작자들 도데체 뭐 하는 사람들이랍니까!


금요일 오후 2:30분경에 어머니께서 경동택배를 통해 현불 택배로 서울에 있는 제 집에 택배를 부치셨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전 8:36에 제 스마트폰으로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 가장 가까운 '경동택배 답십리 영업소'에서 온 연락이었고, 오늘 중(토요일)으로 택배가 도착한다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t1.jpg

확인 후 저는 집에서 제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어느새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계속 택배는 오질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답십리 영업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전혀 받질 않았습니다. 

약 5분 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걸었으나, 답십리 영업소 그 특유의 기계음(보이x웨어 Ver.)만 들려왔습니다.

총 13번의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전혀 받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아침 이후로 한 통의 문자/카톡도 오질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택배가 도착하기 전에는 반드시 택배기사들이 직접 문자/카톡을 보내곤 했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동택배 홈페이지로 들어가 배송조회를 해봤습니다. 

t2.jpg


세상에, 분명 집으로 택배가 전혀 오지 않았음에도, 인수자 정보에는 수취인 '본인'으로 인수확인 서명처리가 완료되었다는 정보가 떴습니다. 
물론 저는 집에서 계속 확인중이였습니다.

즉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이름을 통해, 제 집이 아닌 곳에서 수취가 완료됐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배송기사명/배송기사 전화번호도 없었습니다.)

혹시나 다른 이가 대리수령이라도 했나 싶어서 건물 전체를 뒤져봐도, 심지어 1층의 상가 전체를 찾아봐도 제 택배는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얼마전 있었던 한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

올해 6월 8일, 당시에도 경동택배를 통해 택배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시에 온다는 택배가 오후 6시 45분이 돼서야 집 문앞에 도착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도를 보던 중 택배 기사가 왔던 게 기억납니다.)


그 당시에도 예상 시간이 한참을 지나도 오질 않기에 인터넷을 통한 배송조회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에도 1시에 수취인 본인으로 서명처리가 완료됬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무도 받은 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나중에 나타난 택배 기사에게 이 사실에 대해서 물어봤었습니다.
대리수령은 커녕 아무도 받은 이가 없는데 수취완료가 어떻게 미리 뜨는 것이냐고 물어봤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종의 '가라거짓말'었습니다.  택배기사들이 자기 편의를 위해서 종종 그런 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짤막한 대답만 들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대답에 짜증이 나는 걸 억지로 참고 있는데 그 기사가 미안하다고 한마디 툭 던지고 갔던 게 기억납니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인가 싶어서 쭉 기다려봤습니다. 

그러나 어제 무도 방영분이 끝나고, 9시가 지나도, 11시가 지나도 계속 택배는 오질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 긴 시간 동안 제 스마트폰으로는 택배 관련 문자 한통/카톡 한통도 오질 않았습니다.


분명히 상자안의 내용물이 얼었던 것이 다 녹았을 것이고, 이 무더운 날씨에 박스 안의 반찬들이 녹아서 상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그저 속상할 따름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계속 전화를 시도해봤습니다. 그리고 본사 뿐 아니라 답십리 사업소의 다른 전화번호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답십리 사업소의 일반 핸드폰 번호는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오직 02로 시작하는 '사업소 번호'만 떴었습니다. 

제가 오후부터 총합 한 30번은 가까이 통화시도를 해봤었던 바로 그 번호 말입니다! 물론 전화는 받질 않았습니다.



이제 12시가 가까워져서 도저히 답이 안 보여서 집 앞 계단에 털썩 앉아서 차후 대책을 생각하는 중, 집 앞에 있는 세븐일레븐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거기서 한 청년이 골판지 상자를 들고 가는 걸 무심코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의 잘 발달한 승모근과 삼각근이 한밤중에서도 울근불근하니 왕꿈틀이마냥 꿈틀거리는 게 보여서 봤던게… 맞습니다.)


묘하게도 한 번 그 편의점에 가서 알아봐야겠다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제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편의점 점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한 뒤 양해를 구하고는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물품을 확인하던 도중…


찾았습니다.



분명히 저는 받지도 않았던 그 택배가 골판지 상자 한가운데에 놓여있던 것입니다.

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거기 있는 편의점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거 당신들이 받은 거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받고 확인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편의점 직원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오전 알바생이 있을 때 그냥 '휙 던져놓고 갔다'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분명히 스티로폼 박스를 확인해보니 그 박스에는 (받는 사람 주소)제 집 주소가 대문짝만 하게, 그것도 코드까지 찍혀서 제대로 적혀있더군요.

시력이 0.1 이하인 사람도 정말 잘 보일 만큼 큼지막하더군요.


즉, 저는 단 한번도 근처 편의점으로 제 택배를 놓아달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이 작자들이 임의로 거기에 두고 그냥 가버린 것이지요.

그럼에도 그 누구도 문자/카톡 하나 보내질 않았습니다. 


결국 상자를 집까지 가져와서 내용물을 확인해봤습니다.

덕분에 저는 어머니께서 해준 반찬의 절반을 음식물쓰레기 통에 넣어야만 했습니다. 상했으니까요.




경동택배 일 처리하는 걸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근무태만에 기만행위 아닌가요? 

택배기사들이 힘들고 괴로운 일을 하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이 정도의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당껏 가라쳐야지 거짓말해야지, 이건… 아무리 봐도 아닙니다.



제가 직접 월요일에 직접 경동택배 답십리 영업소에 찾아가서 한바탕 하고 오렵니다
제대로 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다짐 받아야겠습니다. 물론 경동택배는 다시 이용 안 할겁니다.

한번 혼이 나야 다시는 이런 짓을 안 합니다. 제 글을 보는 여러분도 경동택배에는 이런 작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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