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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변태..?
게시물ID : menbung_21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똥꼬야
추천 : 4
조회수 : 29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7 18:53:44
운동 다게가 아닌 멘붕게에 써야할듯해서요..

수영초보 유부여징입니다
구립수영장 주2회 배우는데
제가 워낙 진도를 못따라가서
이번달에 주3회 추가등록했어요

낮시간이라 대부분 아주머니 아저씨가 많습니다
뭐 남녀를 떠나 운동하는데 뭐어떻습니까
당연히 강사분도 남녀 다있으시고
가르칠려면 몸을 잡는게 당연하고
배우는 사람들도 같이 손잡고 스트레칭도하고 서로 어깨도 주물러주고 
운동하다보면 부딪히고 미안하다 혹은 고개끄떡 사과하고
서로 자세도 봐주고 잡아주고 하잖아요
전혀~~~ 이상하지않고 
오히려 고맙고 동지애? 그런 정도 생기고 그래요 ㅎㅎ

새로 배우는 초보반에서도 저는 역시나 못하는 편이라
열몇명이 하다보니
전 자연스럽게 뒷차례로 물러나게 되더라구요
젊은남자분->아주머니- >아저씨그룹->할아버지->
->이쁜여자분(아가씨1명)+그나마젊은 저 오징어
대충 이런 순서가 되었습니다

근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50대후반~60정도?
저랑 여자분 사이 혹은 뒤로 
스르륵 들어오는겁니다
레인 반대편까지 가면 약간 줄이 밀리고
좀 쉬다가 다시 출발하고 하잖아요
근데 이분은 사람이 있든없든 마구 와서 몸이 부딪혀야 멈춤니다
근데 그게 팔다리 등 어깨 이런데가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치골 이런부위를 
손으로 콕 찌르거나  쓰윽 쓰담으면서요!!!!!!!!!!!
으아아아아악!!!!!!!!!!

첨엔 그냥 아 열심히 하시느라 못봤겠구나 싶어
전혀 기분나쁘지도 않았고 뒤에서 오시면 살짝 더 비켜드림
근데 비켜주는 끝까지 따라와서 다시 터치!! ㅎ
이게 대여섯번째 되니까 
상황이 좀 이상한거에요
게다가 단한번도 미안하단 말이나 제스쳐 한번 없었음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앞에 사람 보이면 좀 멈추시라고..
엉덩이에 자꾸 부딪히신다고 했더니
아니~!!! 앞이 안보이는데 어쩌라고~~
하시는 겁니다 ㅎㅎ
넘 어이없어서
아니, 눈감고 수영하세요???????!!!!!!!
그러고 한톤높여서 쏘아줌
그랬더니 그럼 본인이 앞에 가겠대요
그러시라했는데
한바퀴 돌고나니 다시 그여자분뒤로 ㅋㅋㅋㅋㅋㅋ

내가 혼자 진짜 이상한건가 싶어
그 여자분께 살짝 물어봤어요
혹시 저 아저씨가 뒤에갈때 허벅지 엉덩이 안만지냐고
그랬더니.....
만진답니다ㅠㅠ 의도가 느껴지도록 ㅜㅜ
저번시간엔 그여자분 뒤만 따라가더니...
정말 소심하고 여리여리한 아가씨같은데
말도 못했나봐요

그말 듣고나니 으아 그때서야 분노가 팍!!

심지어 수영하다가
갑자기 후딱 화장실 뛰어나가신것까지 마구 의심되고...
그냥 그나이분들 전립선 이런거 있으시니까
전혀 이상하단 생각 안했는데
오버 일수도 있지만 별의별 생각이 다드는 겁니다

나름 그여자분이라도 지켜(?)주고 싶어서
제가 꼭 그여자분 뒷차례로 가고
그 변태성이 엿보이는 아저씨를
제뒤로..... ㅠㅠ

아... 진짜 제가 오해한거면 차라리 좋겠어요
정말 눈을 감고 수영을하는지
수전증이라 의도와상관없이 손이 움직이는지
남자분 뒷차례는 무서워서 싫으신건지

일단 다음주에 또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지.... 걱정됩니다
막 큰소리로 와다다닥 퍼부을까요?
그러면 전후사정 모르는 다른분들이 보기엔 
저여자 뭐냐 볼것도없는 아줌마가 혼자 오버하네~
그러실거같고 ㅜㅜ

휴 진짜 
뽀송한 아가씨일때 아침 출근길에서
거시기를 내어놓고 히죽대며 (심지어 왕복운동하며 )
따라오던 변태놈을 본게 최강이었고
직장 성희롱쯤이야 뭐~ 
이제 별 느낌도 없을 정도로 무던해진 멘탈이긴합니다만

건전하게 운동하는 장소에서 겪어보니
기분이 참 거시기 하네요.
날도 더운데 ㅎㅎ



출처 좀전에 수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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