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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알바설과 좀 나이들어서 알바썰
게시물ID : menbung_21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찹쌀떡군
추천 : 6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8 12: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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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요새 오유에 알바멘붕썰이 올라와서 저도 한 번...써봅니다.



저도 22살까진 만만찮게 알바를 많이 해봐서 떠오르는 기억 중 최악 2개가 있는데,(그 이후엔 집에서만 일하다 가끔 밖에서 일함)

 
1.주유소 나쁜 시키 

주유소 알바했을 때 당시 수능 끝나고 친구랑 동네에 있는 주유소에서 일 했다.

친구랑 같이 알바하다보니 시시덕 거리다 보면 늘 웃고 있었고 싱글싱글 대다가 들어오는 차를 보고 주유하러 나갔는데

그 차는 지금 생각해도 꽤 좋은 차 였었던 듯한 기억이 남는다. 준중형급?의 하얀 차 였는데 반말로 찍 '오천원-' 이랬다.

주유소 알바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주유원은 보통 차주가 말한 금액을 다시 확인차 되 묻는다. (잘못 들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웃으며 오천원이요? 라고 했는데, 어느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차주는 갑자기 차문을 열고 나오더니 

'나 무시하냐? 너 내가 오천원 넣는다고 무시하냐구?' 하면서 소리를 빽빽 지르면서 나한테 성질 내기 시작했다.

 난 어리둥절...'이게 뭐지? 나한테 왜 화내는 건가? 난 뭔가 잘못한 게 없는데?'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더니

 '이게 싸가지 없게 어른이 말하는 데 똑바로 쳐다본다고 욕하기 시작했고 나는 당시 나이 수능 갖 끝낸 19살이어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잘 몰랐었다. 나중에 든 생각은 ,그 차주의 자격지심이 아니었나 싶다.

난 손님이니까 웃으면서 주유가격을 되 물은 거였는데, 꽤 좋은 차에 5000원 밖에 안 넣는 자기가 좀 스스로 우스웠나?

하여튼 사장이 나와서 그런 거 아니다 오해가 있으시다 하면서 돌려보냈지만, 난 너무 서러웠다. 

왜 사장은 화를 내주지 않는 거지? 내 잘못이 아니란 말야! (지금 생각해보면 주유소야말로 지역장사인데, 알바생 하나 때문에 그럴 수야 없지~) 

그 길로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 내내 펑펑 울면서 걸어왔다. 영하 10도에 바람부는 날씨라 눈물이 빠작빠작 어는 걸 느끼면서 걸어 올라오면서, 참 서러웠다.

그 후에 한 번 더 기름 넣으러 왔는데, 전혀 날 기억 못하더라...(이 부분에서 처음 봤을 때 음주였나 싶을 정도임) 그리고 또 오천원어치를 주유했다.

덧- 우리동네에 연예인이 꽤 살았는데, 어린 분은 기억에 없으시겠지만 90년대 초반쯤에 쌍권총춤으로 인기를 끌던 분이 계셨음

주유하고 주는 각종 선물(?)을 주고나면 내용물은 빼고 비닐이나 쓰레기를 그냥 창밖으로 던지고 가버림.... 그냥 나한테 주면 내가 버려줄 텐데...걍 땅바닥에 계속 버리고 가서 기분이 더러웠음. 그 뒤로 티비에 몇 번 나왔는데 꼴보기 싫었다.


2. 편의점 변태 아저씨?

재수시절 편의점에서 일했을 때인데, 편의점에서 발주를 하면 물건을 갖다주는 사람은 보통 세 사람이다. 

본사에서 오는 물건 배달하시는 분, 즉석식품 배달하시는 분, 냉동만 주는 분. 그 중에 삼각김밥같은 즉석식품 배달하시는 분인데,

어느 날 바뀌셨드라. 지금도 생각나는데 눈은 쳐지고 파마머리 비슷하신 분이였다.

보통 물건이 들어오면 검수라는 걸 하며 발주한 것과 들어온 게 맞는지 배달하는 분과 같이 본다. 사실 즉석식품은 딱히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한 상자에 20개 내외이다. 근대 내가 검수할 때 마다 옆에 딱 붙어서 늘 말 걸고는 했다.
'아유, 얼굴이 참 희다. 이쁘네. 눈도 동그랗고 크고 이쁘네~ 이쁘다 이쁘다'
'넌 볼 때마다 얼굴이 참 희고 이쁘네~'
'나이는 몇이니?' 등등 호구조사도 했었었다.
첨 한 두번이야 칭찬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들였는데...그게 너무 지속되고 옆에 딱 붙어서 그러니 기분이 참 별로였다.

지금 생각하면 예민한 거 아니였나 싶기도 하지만...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덧- 이건 내가 당한 건 아니고 그 당시 야간 알바하던 남자애가 당한건데, 밤에 술취해서 진상 부리던 아저씨임. 키가 아주 작은 아저씨였는데, 술 취해갖고 남자 알바생을 밀고 치고 난리였다고 함. 근대 애는 키가188...자기가 난리 쳐도 안 되니까 욕하면ㅅ

'너 이 쉐키! 딱 기다려! 넌 내 아들이 오면 죽었어! 우리 아들한테 쨉도 안 되는 시키가! 어디서 어른을 내려봐! 이 쉐키!' 하면서 집으로 간 채로 안 돌아왔는데. 그 아저씨 내가 타고 다니던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인데, 아들이 10살정도였음.


이건 나이가 많이 들어서 당한 일. 거지아줌마

3.커피숍에서 알바했을 때였다. 이 사건은 내가 있을 때 안 일어나다가 나한테 까지 오게 되었음.

근무했던 알바생에게  정황을 들어보니 전날 밤에 아주머니 두명이 빙수랑 허니브레드를 사갔는데, 카드결제를 해갔었슴.

근대 1-2시간 뒤에 가게로 전화가 오더니 사간 빙수는 뚜껑이 다 열려져 있어 쏟아져서 한 입도 못 먹었고, 사간 허니브레드는 다 타고 사람 먹을 것이 아니니 환불을 요청했다고 함. 뭐 이런 경우에는  환불해줄 수 밖에 없어서 해준다고 함. 근대 문제는 환불에서 일어남.

돈을 환불해달라던 아줌마는 결제한 본인이 아니고, 친구가 사 준 걸 받아간 사람. 결제취소하려면 친구카드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현금으로 달라고 계좌로 쏘라고 쌩때를 씀. 그런데 그게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말해도 이제 가게 전체 직원에 대한 클레임을 걸고, 점장한테 ㅈㄹㅈㄹ 하던 중이었음. 

그래서 점장의 메뉴얼은, 그 아줌마가 전화 오면 최대한 친절하게 대응하라 이거였고, 꼭 자기한테 연결하라 함. 난 알겠다 하고, 일하는데. 일한지 10분 만에 전화가 옴. 마침 점장은 담배피러 가고...

'네 . 00점 00입니다.' 라고 받았더니. '거기 점장 좀 바꾸세요.' 이러길래, ' 아. 네. 손님. 죄송한데 지금 점장님이 자리를 비우셔셔 어딘지 말씀 주시면 바로 연락드리시라고 전달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는데...

대뜸 '당신 이름이 뭐예요?' 

응?? 나니????? 당황하며. '네? 왜 그러시죠?' 라고 물었더니

'당신 접대 태도가 너무 안 좋고 건방져.말투도 맘에 안 들고 내가 이름을 알아야겠어요. 이름 말해요.'

순간...도지사인줄 알았슴. 근대 이제 난 세상의 때가 많이 묻은성질녀였음.

'제가 왜 손님께 제 이름을 가르쳐 드려야 하는데요?' 라고 했더니.

'어머 지금, 뭐하는 거예요? 손님한테 건방지게!' 라며 블라 블라 얘기하기 시작. 듣고 있기 짜증나고, 주말이라 매장에 손님도 많아서

'죄송합니다만. 지금 매장엔 저 혼자 있고, 손님이 많이 오셔셔 우선 끊겠습니다.' 하고 끊어버림.

끊자마자 다시 바로 전화오는데 무시하고 일함. 그러다 또 받았는데, 그 아줌마임. 동시에 점장 들어오길래

'잠시만요, 점장님 바꿔드릴게요' 하고 줘버렸는데, 점장이 받더니 날 힐끔 보더니 전화길를 나한테 주는 거임. 내가 이건 또 뭐야?

라는 표정으로 보면서 안 받으니까, 점장이 화장실 갔다며 5분뒤에 전화달라고 하며 끊었음.

그리고 나한테  'J씨, 전화 확 끊었어요?' '네, 손님은 밀리고 매장엔 혼자고, 계속 그 전화 받을 수 없어서 끊었어요.' 

'아이...그래도 그러면 안 되는데. ' '왜요?' '그래도 손님인데...;;; ' 이 얘길 들으며 썩은 표정으로 '손놈이겠지'라고 생각함.

'5분 뒤에 전화 또 올 거예요. J씨가 전화 받고 최대한 공손하게 그 분 화 안나게...'

'싫은데요? 제가 왜요?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그 쪽이 진상 아니예요? 전 그냥 저 하고 싶은 말 할래요.' 라고 말했더니

그러지 말라달라고 부탁한다며, 나중에 점주님께서 해결하실 때 까지 그냥 그 쪽 말 들어달라고 함.

어쩔까 고민하다가...우선 직원이니까 점장 말은 듣자 였으나, 여기서 반전아닌 반전이 내가 평소 점장을 맘에 안 들어함.


어린 나이에 점장 됐다는 부심이 있는지, 늘 자랑자랑 이었음. 뭐...그런 거까진 괜찮은데, 내가 젤 싫어하는 남 깍아서 자기 잘났다고

말하는 사람... 매장내 어린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볼 땐 이 어린애가 훨씬 잘함 ㅋㅋ 근대 한참 내가 일 배울 때 내 앞에서 어린친구를

까는 거임. '넌 왜 1년이나 일했으면서 샷하나 못 내리니, 빵하나 이쁘게 못 만드니...아유 참' 이러면서 자기가 시범 보이는데...못함 .

걍 볼 때 나쁘지 않은데, 어린친구보단  못 함. 그리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한텐 막대함. 

내가 보조만 하다가, 레시피 시험 통과하고 갓 음료 만들기 시작할 때  어리버리 해서 음료 만들때 계량이 좀 틀리고,

 이러면 턱괴고 뒤에 서서  'J씨. 그거 왜 그렇게 해요? 그거 맞아요?' 하며 혀 끌끌 차면서 얘기함.

이게 한 두번이어야지. 계솓 되니까 짜증나서 계량 컵을 쾅쾅놓고 블랜더를 개수대에 집어던졌음. (나도 대응이 잘 한건 아닌듯;;)

왠지 그 후론 나에게 까칠함이 줄어들었는데 미묘하게 이런 일이 계속 되고 빡치고해서, 한 번 점장이랑 붙을려고 하는 찰나에...


그 거지아줌마 일이 생기게 됨. 

쨌든 부탁대로, 전화를 내가 받고 우선 그 아줌마 말하는 거 듣고 있었음. 들어보니 정성된 개소리였다.

어떻게 서비스직에서 일하면서 고객의 전화를 맘대로 끊느냐. 이름 대라. 내가 본사에 전화해서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할 거다

그렇게 일해서 잘 해먹고 살겠냐 등등등. 영혼없이 들으면서 점장을 노려봤었음. 결국 이름 말해주고 전화 끊었는데, 화도 안 가라앉고해서 점장이랑 나랑 단둘이 창고에 있는데 욕을 미친듯이 함. (참고로 욕 잘함. 그리고 엄청 찰짐;;;;)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 날 이후로 점장은 미요하게좀 더 친절해짐


나중에 들은 건데, 결국 그 거지 아줌마는 점주가 직접 해결했다함. 카드 가져오던가, 아니면 본사에 찌르든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고-

겨우 17800원(2년 지났는데 가격이 기억남)때문에 인성을 땅바닥에 쳐박은 아줌마의 멘붕썰이었슴

(점주 칭찬 할까봐...점주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내 기준일지 모르는데, 체인점 바리스타 계약이라도 단위가 1년인데

계약서 안 줌. 내가 왜 안 주냐고. 물어봤더니, 어머 원래 안 줘요. 이러길래... 전 주세요. 갖고 있어야겠어요. 하고 진상 부려서 계약서 사본 받아내고, 기존에 있던 애들도 받을 수 있게 됨. 그리고 계약서에도 몇 개 문제가 있었던 기억이 남. 그래서 내가 ㅈㄹㅈㄹ 했음.

그렇게 면담 끝나면서, J씨는 참 인상도 선하고 착한 거 같애 라는 말을 함. 근대 난 거기다 대놓고, ' 저 안 착합니다.; 라고 말했더니

나 쉬는 날 다른 직원한테, 어머 J씨는 그렇게 안 봤는데 성깔이 보통이 아니야 라고 말함.본인이야 그 직원이 1년가까이 일해서 자기들과 더 가깝다고 생각해서 내 뒷담을 깠는지 모르겠는데, 그 친구 나랑 2주 있으면서 엄청 친해져서, 다 말해줌 ㅋㅋㅋㅋㅋ)


왠지 커피숍 알바는 최근 일이라 기억이 생생해서 많이 쓰게 됐는데...정신이 없고 긴 글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시 쓰고보니. 전 그렇게 멘붕썰은 아니었던 거 같네요;. (맞춤법도 엄청 신경 쓰이고...ㅠㅠ;;말투도 왔다리 갔다리...



덧- 결국 점장의 커피부심이 짜증나서, 내가 자격증을 따고 만다! 해서 바리스타1급까지 땄습니다.

그 이후 계속 커피 일을 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서 지금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출처 아직 어릴 때라 반항 한 번 잘 못했던 시절의 나와 좀 성질이 쎄진 나이 들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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