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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이상한 사람 만난 썰
게시물ID : menbung_22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수군
추천 : 1
조회수 : 16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4 21: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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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배고파서 에너지가 음스므로 음슴체.

본인이 처음 나홀로 부산여행을 갔던 때였음.
당시 장거리연애중이었는데 본인은 쉬는날이 대중이 없음
 어느날 갑자기 3일 정도 시간이 비길래 기차에 접이식 자전거 싣고 무작정 출발해서 부산에 도착.
당시 겨울. 추웠음. 맥도날드 햄버거를 하나 먹으면서 어딜갈까 생각하다 광안리를 가보자. 해서 출발.
자전거와 전철이 결합된 여행은 기동성하난 짱이었음.
금세 광안리에 도착해서 아. 여기가 광안대교구나 하고 구경하는데, 전방 10미터쯤에 핸드폰 통화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침. 남자. 물론 본인도 남자임.

체격은 약간 뚱뚱한 편인데 말투는 좀 사이비종교인같았음.
나한테 다가오더니 통화를 잠시 멈추고 길을 물어봄.
초행길에 길을 알리는 만무하고, 대충 감이 집히는대로 어디가 아닐까- 하고 대답해줌.
이사람 전화에 영어섞어서 쏼라쏼라 이야기하더니 통화를 끊고 고맙다고 함.
그러더니 대뜸.

" 이것도 인연인데 커피한잔 하시죠 "

......?!

당시 밥시간은 애매한 터였고, 어차피 커피값은 낼생각 없었으므로 그냥 끄덕 함. 추운날이라 따끈한게 땡기기도 했고.
난 아메리. 그 이상한 사람은 에스프레소를 주문.
그리고 이야기 하는데... 이상함

그렇게 먼저 커피하자 한사람이 말을 이어갈 생각이 없음. 물어보니 비뇨기과 의사이고 외국나가기전에 잠깐 들렀다 뭐다 이야기하는데....
문제는 단답형으로 끊고 딴데 쳐다봄 (...)
이사람 뭐하자는건가 싶긴 한데 어쨋든 호의를 무시하긴 좀 그래서 적당히 말을 이어가려고 노력함.
그런데 도저히 접점이 없음. 애당초 이어갈 생각이 없는 사람인듯.
그리고 그쪽 이야기대로, 이것도 인연인데 연락처라도? 물으니 "그건 이야기해 보구요"라고 거절함 ㅋㅋ 
이 당황스럽고 거북스런 분위기속에 아메리가 식어서 대충 완샷하고 있는데 이 말주변 적고 아이컨택 안하는 이상한 사람이 또 대뜸 이야기함.

" 같이가서 맥주한잔 하죠? 내가 살게요 "



순간 내 머릿속을 팡..  하고 지나가는 생각.


' 아 이새x 정상은 아니구나...'

왠지모를 촉이 쿠욱 오는데. 따라가면 왠지 손해볼일이  가득할것 같은 느낌이었음.
그래서 단박에 거절함.

본인 : 오늘저녁은 혼자 돌아볼 곳이 있어서 죄송하네요. ㅎ 다음에 기회되면 한잔 하시죠. 

그랬더니

이새x : 그럼 더 볼일 없네요 

하더니 진짜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



뭐지 이 병신은... 진짜 어이가 터져서 머릿속에 별의별  생각이 다 지나감 ㅎㅎㅎ

그러더니 내가 자리에서 일어날때까지 잠깐 기다리더니, 카페 문을 나서다마자 인사도 뒤도 안돌아보고 사라짐 ㅎㅎㅎㅎ

 나중에 커뮤니티에 이런일 있었더라 얼척없다 썰을 풀었더니 그중 섬뜩한 덧글..

ㅇㅇㅇ: 그렇게 데려가 물뽕 먹이는 사람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순간 머리가 쭈삣.....;
지금 생각해도 그때 따라갔으면 내신상에 최소한 뭔일 터지지 않았나 싶음..ㅎㅎ


정리를 어케하나... 어쨋든 아직 살아있음 ㅎㅎ



1. 혼자 광안리 가서 이상한 사람 만남
2. 친해지려고도 안하는놈이 대뜸 맥주마시자고 함
3. 거절하니 튐 ㅎㅎ 
출처 내 손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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