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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소개팅썰
게시물ID : menbung_28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겁내바쁜벌꿀
추천 : 13
조회수 : 6561회
댓글수 : 123개
등록시간 : 2016/02/12 22: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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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있었던 최악의 소개팅 썰을 풀어볼까 함

지인한테 남자를 소개받음

그분은 대기업 신입사원인 27세 남자 사람이었음

만나기 전에 연락처를 받고 전날 카톡을 함

뭐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ㅇㅇ이 경차 탈수있어?~오빠가 이쁜 모닝 끌구 갈껭^^*~

참고로 난 차는 그냥 바퀴달리고 굴러가기만 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경차라는 말에 별로 신경은 안썼는데 왠지 말투가 너무나도 거슬렸음

흡사 연서복에 필적하는 말투..였지만

경차라고 부끄러워서 보여주기 싫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사람은 그래도 자신감은 있구나 이런 점은 괜찮네..생각하고 다음 날 약속을 잡음

아무래도 난 차가 없으니까 남자쪽에서 배려해준다고 내 동네로 오기로 함

무척이나 감사했음..난 멀리 나가는거 엄청 싫어하는 편이라;

근데 초보운전이라 오다가 길을 엄청 해맸나봄;

그때가 엄청 추운 날이였는데 난 밖에서 30분쯤 서서 기다림 진짜 죽을뻔함

우여곡절끝에 만나서 밥먹으러 가려고 이동하는데

차 앞바퀴를 어딘가에 박음..분명히 운전면허도 없는 내가 봐도 박을 각이여가지고

어?어어????어??!하는데 박고 난 들썩!하면서 머리 박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부터 남자 멘붕와가지고 계속 하..아..씨..아...........이러면서 허둥지둥함

나도 괜히 나때문에 그런것같아서 미안해가지고 어쩔줄 모르고..

오빠 일단 진정하고 차 대고 어떻게 된건지 보고 렉카 부르자고

근데 이남자 알겠다더니 갑자기 터널을 탐;;;;;;;;;;굉장히 긴 터널이였는데

가면서 타이어가 생명을 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멘붕

할튼 어찌어찌 차 세우고 렉카 불러서 처리하고 회를 먹으러 감

이 과정에서 난 이미 호감을 잃음

차 박아서 짜증나는것도 이해하고 다 이해하는데

이미 박은걸 어쩔꺼야 시간을 되돌릴수도 없는거고..근데 자꾸 짜증내고 한숨쉬고..첫 만남인데..

횟집 들어가서 남자가 당당하게 농어를 시킴(싯가 라고 적혀있었음)

이모가 와가지고 농어 소짜 7만원인데 괜찮아요? 하니까 남자 ㅋㅋㅋㅋ

아..음..................이러면서 침묵하길래 그냥 내가

이모 걍 광어 소짜 하나 주세요 함..

내가 비싼거 먹겠다고 한것도 아닌데.............첨부터 광어 시켰으면 너도 안쪽팔렸을텐데.......

그러고서 회를 먹는데..내가 소주는 못마시고 맥주만 잘 마심

남자는 술을 잘 못한다함

그래서 내가 아 술 못하시면 억지로 드시지마세요 강요 안해요 하고 마심

근데 이때부터 자꾸 자기는 마시지도 않으면서 1분 간격으로 자꾸 짠을 하는거임

짠 하고 입술만 축이고 내려놓고 이러면서 나는 짠하고 반잔 마시고 이러니까 짜증이 나기 시작

그 와중에 짠 하는 손 봤는데 손톱에 때가.....하..

이건 뭐 그렇다 치고

자기 여행다니고 취미생활 하는거 얘기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나보고 뭐 좋아하냐길래

아 저는 여행도 별로 안다녀보고 계속 일만 했다고 그랬더니

아..ㅇㅇ이는 별로 해본게 없네..이러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기분 나쁜데 대꾸 할 가치도 없어서 걍 아..네 이러고 말았음

입맛도 떨어지고 횟집 들어간지 한시간만에 나옴

진짜 맘같아서는 집으로 도망가고싶었지만..나때문에 와서 차도 박고 미안해서

스몰비어 가서 한잔 더 하기로 함

남자가 이상형을 물어보길래

이상형은 별로 생각해본적 없는데

남자는 항상 당당하고 듬직했으면 한다 나를 리드해줄 수 있는 남자였으면 한다

했더니 갑자기 졸라 멋있는척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깨 쫙 피면서 당당한척을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인위적ㅇㅣ라 실소가 나옴

(외모 비하는 아니지만 굉장히 외소하신 분이였음)

갑자기 말투도 겁나 쿨해지고 진짜 내가 몸둘 바를 모를정도로 멋있는척을 하심

아 진짜 도저히 그 자리에 더 있고 싶지가 않아서

너무 피곤하다고 이만 일어나자고 하고 나옴

그날 내가 날씨에 비해 너무 춥게 입고 나갔었는데

나보고 춥다면서  내가 하고있던 머플ㄹㅓ를 달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더추워 임마 장난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싫은티 확 내고 그냥 걷고있는데 옆 골목이 모텔촌이였음

근데 이남자가 결정타를 날림

쉬고갈래 저기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는거임

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 잘못 들은건가 해서

뭐요? 이랬더니

쉬고가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쌍욕을 해줄라다가 말음

됐어요 오빠 혼자 쉬다 가세요 저는 집 갈께요

하고 집 와서 서로 예의상 카톡도 없이 그냥 쌩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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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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