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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몰락을 하고 있네. 어디가 출구일까.
게시물ID : menbung_31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제나의날
추천 : 3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2 22:20:04
하아..



카톡에 어떤 회사가 언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언제 연장근로 폐지를 하고,
사망사고시 보상금액을 언제 낮추며,
언제까지 3~4천명을 감원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순위가 누구, 2순위가 누구....라는 둥의 글이 돌아다닌다.

하루앞을 알 수가 없다.
우리회사 감원할 때도 그랬었으니까..
화요일에 말하고 그주 금요일에 다들 자기길을 갔었다.






마냥 지금 살아남았다고 해서 절대 행복하지 않다.






기름은 값이 오를 생각도 안하고, 
이어 대형 조선소들이 수주를 못하고 있다.
수주 했던 것들도 기간이 연기가 되거나 취소가 된다.
새로 계약도 못하고 있는데 있던 수주조차 취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정말 절망적이다.




이 상황에 내가 한달한달 월급 받아가며 고만고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짜 맞는 걸까?




8년을 조선설계, 해양설계, 플랜트설계 관련하여 일을 하였다.
내 20대의 대부분은 설계일을 했었다.
그래서 현재는 다른 것보다는 설계를 그나마 잘하겠지....
그리고 다른거,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지..





다른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그나마 여자라서 다행인 걸까?
밭에서 쑥태다가,
뻘에서 조개캐다가,
진달래피면 진달래따다가 시장가서 팔아도 할 수 있다.







남자들은 진짜 대책이 없다.........







이 일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남자 가장이 몇이나 될까.
아마 어마 무시하게 많겠지?
그 가정중에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돈을 갚아야 하는 대출을 안고 사는 사람들은 과연 몇퍼센트나 될까..




돌을 던져도 소리가 나지 않는,
끝도 없는 안개 낀 벼랑앞에 우두커니 서있다.



찬바람이 불고,
이명이 들린다.

너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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