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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곡성 보는데 애를 왜 데려오는 거야;
게시물ID : menbung_32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ddy
추천 : 3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15 18:11:55

IMG_20160515_131200.jpg


오늘 친구랑 곡성 보러 갔거든요. 무서운 거 잘 못 보는 편이라 진짜 떨면서 들어갔는데,

더 무서운 게 있더군요. ㅡ..ㅡ

친구가 좀 늦게 온 편이라 들어가자마자 영화가 시작하려던 참이었는데, 자리를 잡아서 앉았어요.

근데 바로 뒤에서 남자애?? 이제 한 6,7살쯤 됐을 거 같은?? 그런 애기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좀 이상하다 싶었죠. 제가 상영관을 잘못 찾아왔나 그런 생각도 했고.

매표소에서도 곡성이 15세 관람가지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니까 주의해달라는 팻말도 있었고,

저도 고등학생인데 학생증 확인까지 하면서 들어갔거든요. (비록 학생증이 없어서 직원분이 대충 액면가로...봐주시고 들여보낸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 볼 영화가 그런 영화인데, 애기를 데려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데다 왜...다들 아시잖아요.. 무슨 영화 장르던간에

미취학아동과 함께 있으면 결코 좋은 관람이 될 순 없다는 거.. 하도 그런 일을 많이 겪어봐서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2시간 30분 내내 쉬지않고 뒤에서 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쫑알....

저거 왜 저래? 누구야? 쟤 아빠 뭐야? 왜 그러는 거야? 어떻게 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애 아빠는 열~심히 설명해주고(설명하지마), 애 엄마는 모른다고 짜증내고...

친구도 계속 보는 내내 한숨 쉬고, 뒤척거리고... 제가 몇 번 돌아봤는데 이쯤 하면 눈치 채고 애를 좀 조용히 시키던가 해야 할 거 아녜요.

절-대 안하더군요. 몇 번이고 돌아보고 좀 들으라는 듯이 한숨도 쉬어봤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울지 않았다는 거랄까...

솔직히 사람 머리를 곡괭이로 내려치는 이런 걸 7살짜리한테 보여주는 부모도 좀 어떻게 된 사람 아녜요?;; 저같으면 바로 트라우마 생길 거 같은데.

게다가 분장팀이 참 분장을 잘 한 건지 어쩐 건지... 시체들 분장도 진짜 징그러워서 자주 안경을 위로 올려서 흐릿하게 보곤 했는데.

이런 영화를 애 데리고 보러 온다는 건 부모가 정말 무슨 생각인지...

진짜 2시간 반 내내 짜증나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황정민 안 나왔으면 니들 다 정말..ㅡㅡ 하..

개인적으로 노키즈존 찬성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모님들도 사람인데 문화생활 이런 거 좀 즐기고 살아야죠.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애기가 볼 영화가 따로 있지... 진짜 애를 좀 어디 맡기고 오던가; 그렇게 보고 싶으면. 

또 진지한 장면에서 뒤에서 자기들끼리 막 웃어요. 하나도 안 웃긴데. 분위기를 무슨 유리 깨듯 와장창 다 부숴놓고..

다 끝나고 화장실 갔는데 물 내리고 나오면서 친구랑 통화를 했거든요. 통화 하면서 제가 "아 어떤 정신나간 부모가 어린 애를 데리고 들어왔다,

진짜 시끄러워 미치는 줄 알았다 ㅅㅂ(네 욕 좀 썼습니다...ㅎ) 생각이 있냐 없냐" 이러면서 손 씻는데 마침 뒤에 그 애 엄마가 있대요..ㅋ...

계속 저 쳐다보는데 본인 얘기 하는 줄은 알았나보죠 하;

실은 아줌마..노린 거에요^^;;; 영화 끝나면 다들 화장실로 오기 마련이니까 먼저 빠르게 나가서 대기 타고 있었어요ㅎ;; 아줌마 저격 좀 할라고..


아ㅏㅏㅏ정말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은 좀 하고 지킬 건 좀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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