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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타인의 사생활을 심판하는가
게시물ID : menbung_35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피노자노자
추천 : 3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11 12: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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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 동창중 K라는 친구가 있다 그녀는 누가 봐도 미인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뛰어난 지적 재능도 가지고 있었다 
수많은 신입생과 복학생 심지어  후배들의 애정을 한몸에 받던 그녀는 5년전 우리 동기중 하나와 결혼했다 
수많은 남자동기들은 그 행운아를 욕하고 수많은 여자동기들은 그녀가 아깝다고 했다 
결혼한지 3년째 우연히 동기들만 있는 소규모술자리에서 그녀는 아이를 낳지않겠다고 했다 
그 자리에 있던 여자동기중 하나는 눈에 불을 켜고 그녀를 비난했다 자식을 안 낳는건 이기주의, 자식을 돈때문에 안 낳는건 비겁한 짓, 너희 부모님은 그렇게 살지않았다 ...그 때 그 여자동기의 눈은 흥분되었고 비난을 하는 입은 즐거움으로 빛났다 그건 광기였다 머리속으로 그런 생각을 할지언정 입도 안 떼던 다른 동기들은 그녀의 흥분때문에 오히려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 챙겨야한다며 우월의식을 드러내며 퇴장했다 그녀가 떠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않던 K는 그녀가 떠난 후 조근조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집은 유전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녀는 운좋게 피해간 유전적문제였다 그 점은 그녀가 어린 시절 남동생의 죽음을 목격하며 결심한 문제였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과 결혼할때 그런 점을 이야기했고 그는 그 문제를 수긍하며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 둘은 결혼했다 
다음 복병은 주변인들이었다 둘이 사는 걸 두지 않고싶어했다 
아이는 축복이라는 집요한 사람들.. 
시험관과 시술 끝없는 요구 K는 남편에게 아이가 필요하면 이혼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오히려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들에게 요즘 기술도 좋다며 다그쳤다 
작년 이맘때 K와 남편은 이민을 떠났다 그 후 여러 이야기가 남은 사람들 사이에 나왔다 나는 보았다 
안 된거같아하는 사람들 사이의 선민의식을..
그들이 출산을 하지않는 이유를 왜 받아들이지 않는가 그들에게 그들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그 이야기 들은 후 나는 다른 부부에게도 무의식적으로 묻던 '아이'이야기를 중단했다  무의식중에 준 상처들 참 미안했다
나는 그들의 친구이지 심판자가 아니다
출처 오늘 이메일 받았습니다 잘 살고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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