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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카드결제할때 신분증 검사도 하나요?
게시물ID : menbung_36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설탕공주
추천 : 3
조회수 : 7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22 1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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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재주가 별로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은 현재 콜센터 알바순이임

여기 일하기 전 여러 알바들을 알아보고 있는 백조일 때

어느날과 다름없이 아점을 먹으려고 집 앞 Cx 편의점을 감

평소 밥종류를 좋아하던 터라 그 편의점에서 자주 도시락이나, 햇반 등을 사먹는 경우가 많았음

집에 전자렌지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항상 돌려서 집으로 들고감

어느 날부턴 알바가 아닌 점주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있었음

눈을 뜨고나면 미칠듯한 공복감에 씻지도 않은 몰골로 대충 머리 쥐어묶고

눈꼽만 떼고 밥을 사러가는경우가 많았음

그렇게 어느날 라면과 햇반과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계산대 앞으로 감

현금으로 계산을 하고 렌지에 밥을 데우러 갔음

데우고나서 생각해보니 밥이 뜨겁잖슴? 봉투를 받으러 다시 계산대로 감

아저씨는 40원이라며 봉투값을 계산하라고 함.

근데 포스기에는 20원의 봉투가 2개 찍혀있었음

알고보니 작은봉투는 20원 큰봉투는 40원이라 그렇게 찍는다고 함

왠만하면 편의점에서는 봉투를 서비스로 지급하는곳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닌곳도 많았으므로 별 생각 없이 결제함.

근데 아저씨 눈초리가 정말 맘에 안들어하는 표정이었음. 심지어 말투조차도 "40원" 이라며

툭 내뱉으시는 말투였음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찜찜한 마음으로 그렇게 집에와서 밥을 먹음

그리고 다음날부터 한 일주일간은 그냥 마트에서 라면이랑 햇반 묶음으로 사서

집에서 물 끓여서 해먹었던 터라 편의점에서 밥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었음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 오랜만에 백주부 아찌의 닭가슴살 도시락이 넘나 먹고싶었음

그날도 다름없이 눈꼽만 떼고 머리 질끈 묶고 닭찌찌 도시락을 사러 편의점으로 감

내가 편의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아저씨의 표정은 좋지 않았음 (왜인지는 모름)

일단 카드잔액을 확인해야 하므로.....ㅠㅠ atm기에서 잔액을 확인하고

도시락코너쪽을 가서 둘러보고 라면코너를 둘러보고 뭘 먹을지 고민하는데

그 아저씨의 시선이 자꾸 느껴짐. 얼굴 옆면이 뚫어질것만 같았음

눈치보여서 살짝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눈이 마주침 표정이 좋지않음.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뭔가 의심되는 눈길? 이었음

무튼 닭찌찌 도시락을 들고 카운터로 갔음. 계산을 하고 닭찌찌 도시락을 돌리러 가다가

 아차 또 봉투가 없는거임. 다시 카운터로 가서 봉투를 달라고 했음

20원이라는거임. 아니 내가 거기서 맨날 전자렌지에 돌려서 가는거 뻔히 알면서

왜 도시락을 샀을때 봉투드릴까요 한마디를 안하셨을꼬 ........는 내 욕심일지도 모름

20원을 결제해야하므로 카드를 냄. 현금이 없었음.

그때부터 그 아저씨 표정이 더 찌푸려짐.

그런데......!!!!!!!!!!!!! 갑자기 그 아저씨께서 긁다말고 나한테 한마디 함


아저씨-"이 카드 당신거 맞아?"


?????????????????????????????????????????????????

나-"네 제거 맞는데여....."


아저씨-"이 카드가 당신건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알아"


?!!!!!!?!?!?!?!!?2차멘붕 슬슬 빡침이 올라오기 시작함


나-"거기에 제이름 적혀있잖아여;;"


아저씨-"아니 그니까 이 이름이 당신 이름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이아저씨 지금까지 날 보는 눈빛이 마치 절도범을 보는 눈빛이었다능겅가


나-"그럼 제가 지금 훔친카드라도 쓴다는 이야기세여?"


아저씨-"그럴지도 모르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나는 그대로 말문이 막힘

왜냐 나는 그 카드가 내꺼라는걸 증명할 방법이 없었음

핸드폰이고 지갑이고 다 내팽개쳐두고 달랑 카드 하나만 들고 나왔던 나였음

5초간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듬

내가 자다 깬 몰골로 편의점에 온것이 잘못이었던건가

이제부턴 쎈 화장을 하고 편의점에 와야하는것인가

하지만 난 편의점에 들어오자마자 atm기에서 내 비밀번호를 치고 잔액확인까지 했는데??

하지만 내가 비밀번호를 치고 잔액확인을 했는지 안했는지 이 아저씨는 모를것이며

@!#@$@$##@%$#!@$@#%@#%$%$#


나-"(ㅂㄷㅂㄷ)도시락 환불해주세요"


아저씨는 아무말없이 도시락을 환불하고 나는 그대로 편의점 밖으로 나옴

손이떨리고 뭔가 치욕스러웠음

한점 부끄럼없이 남의것을 탐내본적도 없는 나에게

아무런 물증도 없이 심증으로만 도둑년 취급을 하다니

편의점을 나오고 천천히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화가 났음

아니 그럼 애초에 도시락 계산할때 그렇게 말하셨으면 될걸

왜 봉투값 긁을때 그렇게 말한것임?!!?!?!?

그냥 20원을 카드로 긁는것에 대해 불만이 있으셨던건 아닌가!?!?!?

여러가지 오만 생각이 다 들고 그 앞에서 화내지 못했던 따지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화가나고

다신 그 편의점을 가고싶진 않지만 그아저씨가 24시간 그곳에 있는것도 아니며

아침 저녁 그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고, 그 아저씨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아줌마와

다른 남자 알바생들은 아무말없이 봉투와 젓가락을 주었으며 항상 친절했ㅅ고

.........하.. 저녁에 cu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음

화가 나지만 애꿏은 상담원에게 화를 낼순 없으므로 나는 차근차근히

이러이러한 면에서 나는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빴고

요즘엔 카드 쓰면서 신분증도 같이 보여줘야 하느냐..

누가 카드 훔쳐가지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먹겠느냐..(물론 그런사람도 있을수 있겠지만..)

조곤조곤히 따지니 상담원은 기계적 말투로 아 네~ 네~ 그러셨어요~ ㅠㅠ 라며

날 어린애 달래듯 달랬고.. 그 지점에겐 본사에 항의하여 압박을 넣겠다고 말했음

한동안 편의점 이용할때 그 아저씨가 안보이는듯 했으나

오늘 아침 출근전 atm기를 이용하려고 편의점을 들어갔는데

아닛???????????그 아저씨가?????????????????? 있길래

확 기분이 나빠진채로 그냥 편의점을 나와버렸음

하지만 그아저씨는 내 출근메이크업때문인지 후줄근하지 않은 옷차림때문인지

날 한번 쳐다봤지만 그 특유의 기분나쁜 표정이 나오지 않은걸 봐서

그때 그 닭찌찌살 도시락을 환불했던 도둑년이라는것을 인지하지 못한듯 했음(뒤끝작렬)

무튼 아침에 그아저씨를 보고 문득 떠오른 멘붕썰이었음.


결론은..편의점 알바들 힘내세여ㅓ!!!!!!!!!!!!!!!!!!!!!!!!!!!!!!!!!!!!!!!!!!!!!!!!!!!!!!!!!!!!!!!!ㅎㅎ..

ㅎㅎ.ㅎ.ㅎ.ㅎ....ㅎ.. 끝이 뭔가 허무맹랑 하지만....ㅎ...글재주가 없으므로 양해부탁드림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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