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토요일 어머니께서 전화하시더니 속상하신 목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아들!! 엄마한테도 4D인지 뭔지 좀 알려주고 그래 망신당했잖아!!"
"뭔소리야 영화 4D 말하는거야??"그랬더니
"그래 그거, 그런것 좀 알려주고 그래라." 하시는 겁니다.
어머니 말씀은 이렇습니다. 부모님께서는 cxx에 밀정을 보러 가셨습니다
(아버지 60초반 어머니 50대)
부모님은 영화를 자주 보러가시는데 거의 예약없이 가십니다
스마트폰 사용하시긴 하지만 카톡 인터넷이 전부이신ㅠㅠ
예약을 알려드리려해도 결제단계에서 좀 힘들어 하십니다
그래서 매표소 창구에서 제일 빠른 시간으로 표를 달라 하셨고
직원은 6시대 표를 주더랍니다. 두시간여를 기다려야 하셨죠
오래 기다려야 하는구나 하고 돌아서는데 뒷사람도(부모님보다 나이대가 낮으신분들)마찬가지로 밀정 표를 끊었고
4시대 표를 주더랍니다. 시간 말하는 걸 들으셨다 합니다.
어머니는 다시 창구로 가서 왜 우리에겐 4시대 표를 주지 않냐 하셨더니
그 시간대는 4D 영화라는 겁니다......
순간 자식으로서 너무 속상하더군요. 화도 나고..
그래서 어머니께
"제일 빠른거 달라 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6시대 표를 줬어??" 했더니 그렇다하십니다.
"창구 직원 이름뭐야? 알아? 매니저(?)불렀어?"
했더니 그냥 창구 직원에게 뭐라고만 했답니다.
울어머니 남에게 싫은말 못하시는데 한두마디하시고 마셨을텐데
(저한텐 화 막 내신건 함정)
그러고선 4D영화로 다시 끊으시고 좋은자리는 뒷사람들이 앉고 앞자리에서 보셨는데
기분도 별로고 영화도 재미없다고 하시더군요
나이가 많아보인다고 4D영화를 보기 힘들다고 쳐도, 가격이 비싸도
고지는 해줘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이시간대는 4D 영환데 이렇고 저렇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
이렇게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영화관측에서 나이많아보이는 사람에겐 4D표를 주지말라 는 정책이 있는것도 아닐테구요.
부모님께 예약하는 방법을 크게크게 적어서 알려드려야겠습니다.ㅠㅠ
여러분 효도합시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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