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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이삿짐 업체 인부한테 쌍욕 먹었네요.
게시물ID : menbung_41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쥬링
추천 : 15
조회수 : 1874회
댓글수 : 82개
등록시간 : 2016/12/29 13:43:36

어제 일인데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해서 글 써봅니다.

 


 어제 오후, 큰 애랑 작은애 집에있기 답답하다고해서  

저 택배보내는 길에 킥보드 태우러  나가는 길이었어요.


하루종일 짐 끌고, 부딪히는 소리가 나길래  

얼마 전 밑에 층 이사 나가는걸 봐서

오늘 새로 아래층 이사 들어오나? 싶어  

엘리베이터 눌러두고  아랫층 계단으로 슬쩍 내다봤어요.

아랫층 이사하는게 맞더라구요.

 
그 때 마침 이삿짐 인부 아저씨? 할아버지?가(이후 할저씨)

전화 통화를 하면서 계단에 앉더라구요. 

앉으면서 담배 갑에서 담배 한개피랑 라이터를 꺼내길래
 
담배 피우려나싶어 아저씨 여기서 담배 피시면 안되요.하고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다짜고짜 18거리면서  내가 불 땡기는거 봤냐고 

잔소리 하지말라며  꺼지라는겁니다.

내가 욕을하며 말한것도 아니고  언성 높여 말한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애들도 옆에있는데  갑자기 쌍욕 들으니 멍하네요.

그래서 지금 욕하셨냐 했더니 잔소리말고  꺼지라며

 낄데 안낄데 보고 끼라고  맞아 죽는다며.. 

제가 있는 계단쪽으로 올라오며 계속 욕을 하더라구요.

 

 좋게 끝날거 같지 않아   일단 애들 다시 집에 들여보내고  

신랑 회사가 집이랑 가까워서 신랑이랑   경찰 불렀어요.

그리고 그 할저씨한테 말씀 뭐 그렇게  하시냐고, 

내가 처음부터 욕을 했냐 어쨌냐하며 실랑이를 하는데  

같이 일하는 업체 사람들이 두엇 더 나오데요.


바로 옆에 있었으니 어떤 상황인지 들었을테고

무슨 상황인지 모르면 물어보든가 하고

할저씨 말려서 데려갈줄 알았더만, 

오히려 옆에서 더 소리지르면서  반말 찍찍하며

그래서 어쩐다고? 어쩔건데?  

우리 일해야되니까 시비걸지 말고 꺼져.이러면서 

제 앞까지 쫓아와서 밀치려고 하더군요.


저랑 실랑이했던 할저씨는 그 옆에서  꺼져라, 낄데 안낄데

보고 껴들어라. 그러다 맞아죽는다. 그러면서 

때릴려는 제스처까지 하고는 일하는데로 내려가더군요. 

저한테 막말한거는 핸드폰으로 녹음해뒀어요.  

그 사이에 신랑이 왔어요.

 
 신랑오니 옆에서 반말하고 밀치려고 한 사람은 

바로 존대하긴  하는데, 끝까지 자기들 일하는데 시비거냐며  

신랑한테도 한 대 치라며 돈 좀 벌어보자고  툭툭 건들고.


 얼마 안있어 경찰오니 신랑은 서로 사과하고 끝내자했는데

저랑 실랑이한 할저씨는 경찰 앞에서도 본인은 끝까지 

아무 잘 못 없다며  사과 못 한다고 그러고  자기들 일하는데 

방해하지말라며 경찰한테도 저리 가라고 하네요.


욕한거 녹음한거 있다하니   그러든지 말든지 어쩌라고 하며 

 끝까지 경찰한테고, 저랑 신랑한테고  큰 소리 뻥뻥쳐요.
 

그렇게 경찰은 할저씨랑 얘기하자 그러고, 할저씨는 얘기할

거 없다며 그러는 중, 할저씨가 입구에   주차해둔 자기 트럭에 

타서 시동걸고 움직이니, 도주 위험 있으니 경찰이 차에서 내리

라며 제지했나 보더라구요.  
 
차에서 내리라고하니 아파트 입구에 주차해둔 차 뺀다고

움직인건데 무고한 시민한테 왜 이러냐 이래도 되는거냐면서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더 큰 소리 내고있네요.




 결론은.. 경찰들이 뭐라 뭐라  몇마디 하니 ... 

 정말 진심 1그램도 안들어있는   사과, 할저씨한테만

몇 번듣고 끝났어요.

  미안합니다 그러니까 가세요. 가시라구요. 미안해요. 됐죠? 

허. 이게 사과인가요?
 
 전 솔직히 거기서 끝내기 싫었어요.  

벌금 딱지라도 받았음 싶고, 모욕죄 될거 같은데 정식으로 

고소하고 싶었어요.

애들 옆에있는데  맞아 죽네, 죽이네 소리듣고  

그냥 넘어갈수 있냐고 경찰분들한테  여쭤보니.. 

나이가 젊으면 어찌해본다는데  할저씨가 나이도 있으니

그냥 제가 참고 좋게   끝내라고 하네요.

 신랑도 저 인간이랑 민사를 갈꺼냐 어쩌냐  하니

 그냥 이렇게 어물쩡 끝났네요.


  진짜.. 2016년 연말을 이렇게 드럽게 끝낼지  몰랐어요.

  집에오니 큰 애는 놀래서 울고있고  저는 나가야 되는 일도

 못 나가고  속은 놀랬는지 지금까지 생각하면 열받고,

속이 놀랐는지 손발도 얼음마냥 차네요.


녹음된 파일 들어보니  그 아저씨가 잔소리하지 말라며  

어디가서 맞아죽는다고 정확히 녹음되어있어요.

우리 친정 아빠 연배되었을까 싶어  추운날 고생하신단 

생각도 했는데  안에서 담배 피우지말라고 한게  죽이네 살리네, 

18 소리 들을만큼  잘못한건가요? 


 아무리 흡연자들 버릇이고 안피웠다지만 

 자연스레 담배 한개피, 라이터 꺼내면서  자리에 앉는거는 

거기서 필려고 폼 잡은거잖아요.

오이밭에선 신발 끈 고치지마라는 속담이 왜 있는건지..

 차라리 기다렸다 담배피우기 시작하면  뭐라할걸 그랬네요.


경찰이랑 신랑은 진정하고   액땜했다 셈치자며

애들도 어리고, 저 사람들이 우리집도 아니

그냥 진정하고 넘어가자네요
 
왜 피해자인 제가 진정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ㅜ


지난번 밑에 층 이사 올때도   거기서 인테리어 일하던 

인부 아저씨가 창문 싹열고 실내에서 담배 태우며 일하길래

내려가서 그러지말라고 한적 있었어요. 

그래서 이 아저씨도 담배 피울까하고  제가 예민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화를 낸것도 아니고 말 한마디했더만 

쌍욕하고 위협하고.. 



아직도 속에서 천불이나고 진정이 안되네요.
 
  나이도 어린게 어쩌네 저쩌네, 내가 서른몇살 딸이있다

그러는데..
 
그러는 당신은 나이 먹고 애들이랑 있는 여자한테

다짜고짜 18거리며 욕하는게 자랑이냐, 당신 딸도

어디가서 맞아 죽는단 소리 들으면 참 좋겠다.  하고싶었어요

ㅠㅜ

 
연말 액땜 이정도했으니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으면 싶네요. 


고구마 천 개 먹은듯 답답한 이야기  두서도 없이 길게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출처 열받은 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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