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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택시기사썰
게시물ID : menbung_41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햐늘햐늘
추천 : 1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31 09:14:06
베오베에 손버릇나쁜 직원 이야기를 보고 저도 생각난게 있어 글 써봐요.
어언 10년쯤 전인가? 제가 아직 파릇파릇한 대학생이었을 시절... 단거리 이동할일이 있었어요. 버스 5~6정거장 정도? 가난한 학생이라 평소 버스를 애용했지만 그날은 뭣때문인지는기억이 잘 안나지만 무엇인가 마음이 급해서 택시를 타고 후다닥 이동했져
목적지에 도착하고 기본요금만 나왔는데 체카를 내기 뭣해서 현금을 냈어요. 만원짜리뿐이라 그걸 냈더니 천원짜리 몇장이랑 동전만 돌려주더라구요.
엉? 뭐지? 잘못봤나싶어 다시 확인하니 다시봐도 거스름돈이 안맞길래 기사분께 ''저 만원짜리 냈는데요'' 하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기사분이 ''아이고 밤이라 어두워 오천원짜리인줄 알았네요~'' 하더니  운전석에 햇빛가리개(? 명칭을 모르겠네요 차알못이라...)를 내려서 오천원을 꺼내 주더라구요.
근데 그 안 포켓에 오천원짜리가 한 열장이상은 꽂혀있는거예요!! 그걸보고 '아!! 상습범이구나...' 싶었죠.
일단 택시를 내리고 목적지가 오르막이라 걸어올라가고 있는데 '아 이건 신고해야한다...'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야 그때 아직 대학생이라 젊어 시력도좋고 술한방울 마시지않은 제정신이었지만 그렇지않은 분들은 그냥 당하시겠더라구요.
그래서 차 번호판을 보려고 고개 돌렸더니 그 택시가 뒤돌아서 나가지않고 저 내려줬던 그자리에 계속 서있더라구요. 제가 돌아본 곳에서 옆으로 대져있어서 번호판이 안보이는 각도였어요.
소오름... 그러니까 제가 혹시나 번호판 보고 외울까봐 바로 뒤돌아 안가고 제가 다 올라갈때까지 계속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던거죠.. ㄷㄷㄷㄷ
나름 유명한 콜택시회사 택시였는데... 저도 그렇고 제친구들도 택시탈일이 있으면 일부러 그택시만 이용할정도로 믿음직한 회사였는데 그런 손버릇나쁜 기사가 있었을줄이야...
결국 급히 가봐야해서 차번호보는건 실패ㅠ 번호보고 신고했으면 사이다썰인데...
그냥 주변인들에게 이런이런일이 있었으니 택시계산할때 조심하란 말밖에 못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어디 내돈을 떼먹으려고!! 그것도 그때 알바 최저시급이 3천원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무려 5천원이란 거금을!!! 그 기사분이 그 이후 제대로걸려서 다신 그런짓 못하게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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