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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 촛불과 태극기
게시물ID : menbung_45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필
추천 : 4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2 19:53:37
후......
 
월남전 참전에 안기부 외무부에 근무하셨던 아버지...
 
나는 새도 떨어뜨릴 권력을 어렸을 적 부터 목격했던 아버지.
 
하지만 청렴의 가치관으로 권력을 남용한 적 없던 아버지.
 
아버지를 존경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태극기입니다. 골수 태극기입니다.
 
요즘은 아버지와 겸상도 잘 안하고 말도  안 섞습니다.
 
존경했던 아버지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원인이 뭘까...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론은... 아버지는 왕정시대에 살고 있고, 나는 민주주의 국가 시스템에 살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수많은 태극기들은 왕정시대에 살고있습니다. 그들은 왕의 잘잘못을 그냥 넘어가고 충성을 덕목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제 나이 39. 저도 국뽕의 국사교육을 받아온 1인으로서 이해는 가지만, 납득은 되지 않습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태극기들은 돈을 걷어 섬을 구입해서 왕정 국가를 하나 건설하면 됩니다.
 
솔직히 태극기 집회 사람들이 다 죽었으면 바랐던 적도 있는데, 문제는 아버지가 그 자리에 있습니다.
 
존경했던 아버지가... 내가 다 죽어버렸으면 하는 인간들 자리에 한 자리 끼어있습니다. 그것도 적극적으로요..
 
전 어떻게 하죠?
 
도저히 아버지가 원하는 세상에서 살기 싫은데, 저를 낳아주시고, 청렴과 강직으로 살아오신 아버지입니다...
 
그냥, 인생에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멘붕입니다.
 
타협점은 없습니다.
 
저랑 비슷한 입장에 있는 분들,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하시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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