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곳 저곳이 너무 아픈 밤입니다
게시물ID : menbung_46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점만은시키
추천 : 0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8 03:44:59
흔한 석사 나부랭이 입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자동차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많은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다가 크게 다쳤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크게 다쳐버렸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먹을수록 슬퍼집니다

술을 마시다가 인생을 후회하는 소리까지 혼잣말로 지껄입니다

'이번 인생은 망쳤어'

'이번 인생은 끝이야'

이딴 소리를 해댑니다

이제 제 머리엔 자동차도 음악도 안들어옵니다

이번 인생은 잘못살았어

내 영혼이 견딜만한 육체를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었어

내 몸땡이는 이따위로 약했는데

내 몸을 이따위로 굴려서 이랬을까

술을 먹을수록 슬퍼집니다

좋아하는 술이 좋아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운동도

좋아하는 술도

좋아하는 노래도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모를정도로

슬퍼지고 화나고 우울하고 화나고 죽고싶고 화나고 화나고

화만 납니다

수전증이 생겼습니다

손가락 손바닥엔 한포진이란 물건이 올라와서 고통스럽습니다

손이 떨립니다

덜덜덜덜덜

고장난 차 마냥 손이 덜덜 떨립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손이 아픕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요기도 아프고

모든게 잘못되었습니다 제 삶은

고칠수도 없을만큼 많이 고장나와버렸습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화가 납니다 죽고싶을 만큼

모두에게 미안합니다 죽고싶을 만큼

하......

일단 잠을 좀 자고 싶은데

잠을 못자서 이딴 생각까지 와서

잠을 못자서

천장만 보는게 지쳐서

화나서

지쳐서

지쳐서

화나서

지쳐서

모두 미안

나를 아는 모두에게 미안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