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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게시물ID : menbung_49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락숙회
추천 : 7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30 12:22:04
부모님이 교회에서 결혼하시고 절 아기때부터 유모차에 태워서 교회에 데려갔다는데 커보니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익숙하다'는 이유 한가지 만으로 어릴때 새벽기도, 수련회, 매주 일요일을 10년 넘게 썼다는게 믿어지지 않아서 교회를 그만다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만 다니기전에 어느정도 나름 이 종교는 무엇인가, 정말 이 종교가 맞는가.? 하는 생각과 조금의 공부를 동원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동성애자 친구들과 제가 관심있어하는 과학이 확실히 신이 썼다는 증거도 없는 책 한권때문에 지옥에 떨어질 행위로 여겨진다는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역시 문제는 엄마였죠, 제가 교회를 그만다니기로 한 이후부터 시작은 "그래, 의문점을 가지고 답을 얻은다음에 더 굳건한 믿음을 가져라"라고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더 조급해 지셨고 "엄마 소원 한번만 들어주라", "이번 수련회만 가면 이제 다음꺼는 안가도 돼", "수련회에 가도 원한다면 언제든지 집에 올수있어"라는 말과 각종 거짓말을 하여 반강제로 수련회에 보내셨죠, 서로 종교때문에 상처도 많이 주고받았구요. 

사실 종교적인 불신 외에도 지금 엄마가 다니는 교회는 과학적인 증거들을 교묘한 이야기들로 과학에 깊히 관심을 가지고있지않은 사람들을 쉽게 회유하는 교회라 더욱 불신이 컸었습니다(예를들어 현재의 화석을 읽는 과학적 도구들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오차가 크고 따라서 지구가 5천년 이상 되었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말, 어디어디 중간 화석이 없으니 진화론이 거짓이라는 말), 그럼에도 한번 진지하게 목사님과 네가 믿지 못하는 이유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해보라고 해서 설교중 과학적 증거들에 관한 부인에 반론을 제시했더니 돌아온 말들은 "이런걸 하나하나 증명해야하는건 아니잖아, 지구 모든 바닷물을 다 찍어 맛을봐야 지구의 바다가 짜다는 결론을 내릴거니?", "마음이 너무 닫혔구나, 기도하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 대부분의 교회분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착하시고 순박한 분들입니다, 종교만 아니라면 가장 가까이 두고싶은 분들, 하지만 조금이라도 종교적 이야기만 나오면 정말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절 조여오셔서 최대한 거리를 두는데 교회분들과 가족과의 관계 구조상 참 힘드네요. 

이런 생각하면 저도 못된거 알지만 빅뱅의 태양도 다니는 교회라는둥 왜 그게 제가 어느 종교를 믿느냐에 영향력이 있는듯 말하였는지 모르겠고 대부분 기본적인 상식 또는 과학 지식도 없는 순박한분들 교묘한 말로 속여서 신도 모으는 교회가 너무 못되보이구요. 

솔직하게 교회분들에게 나는 이 종교를 믿고싶지않은데 자꾸 이러시니 너무 스트레스가 된다라고 말해보아도 돌아오는건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지금은.." 

아무튼 이러한 상황과 관계로 인해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데 또 수련회가 다가오니 교회분들이 엄마를 통해 제 번호를 받았는지 문자와 전화를 거시고 어머니 쉬운소원하나 안들어주는 불효자식으로 만드시네요. 번호 마음대로 주면 안되겠냐는 말을 했더니 한바탕 싸웠고 결국에는 자식으로써 엄마 친구랑 말도 못해주냐면서 이럴거면 나가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이럴꺼면 왜 이혼하고 절 데리고왔는지 원망스러운건 어쩔수가 없네요.  

현재는 혼자서도 겨우 연명하시는 아빠쪽은 미안해할까봐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독립만이 답이라는걸알고 돈을 모으려는데 힘들게 일해도 독립할만큼 돈도 제대로 안모아지는것같고 심란한 마음에 두서없이 멘붕게에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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