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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생이 멘붕인거 같아서요
게시물ID : menbung_49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자동불효자
추천 : 1
조회수 : 4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05 20:50:19
주저리 주저리 너무 답답해서 혼자 블로그에 글 쓰다가도
그것마저도 이제 한계에 부딪혀서 독백하려구요..
그냥 그러려니해주세요.. 지나가셔도 되구요..
출처만 보셔도 되구....

소심이라서 욕은 사양해요..
적어도 제가 글로 쓴것보다 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1. 오유를 신나게 들락날락 거리다가 좋은 사람이 찾아와서 잠시 살짝 떠나 있던 어느날.

2. 그 친구와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 명의 사기 당한 차가 한대 있었고, 추심이 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서 재입사한 사무실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그 친구에게 보태주고, 그날 퇴근하고 부천까지 가서 직접 차 받아왔던 일..

2-1. 나도 처음이지만 애써 태연한 척, 보험이며 이것저것 처리하려고 일부러 공동명의로 돌리고
2-2. 운전연수 도와주면서 질주본능 있는 그 친구 자제시키려다가 서로 언사만 높아져서 서로 삐쳤던 일 

3. 나의 지난날의 과오가 남아 예전에 만나던 이로 부터 온갖 모욕과 협박성 발언을 듣고, 제3자인 그 친구까지도 암 병력을 가지고 모욕적 언사를 받았던 일

4. 사회생활을 많이 못한 그 친구. 나만큼 벌려놓은게 살짝있어서 그렇게 없는 월급 꾸역꾸역 보태서 송금했는데 미안해서인지 표현이 없었던 사람. 갚으라고 한적도 없는데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지..

4-1. 술만 마시면 자제를 못해서 만취한 그 사람 찾으려고 아무 연고도 없는 수원 인계동 몇시간 동안 연락도 안되는 전화기 붙잡고 훑고 지났던 날도 생각나고..
4-2. 간신히 찾았더니 만취한 상태로 나보단 같이 술 마신 사람들만 챙기던 그 친구를 보면서 회의감이 들던 내 자신에게 실망했던 모습..
  
5.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지난주 그 친구의 병원 CT검사 결과가 레지던트와 주치의가 소견이 너무 달라서 둘 다 암 전이 아니냐며 울며불며 했던 일.

6. 그리고 오늘 아침에 공동명의로 돌렸던 그 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접촉 사고내서 난 서울로 출근하다가 강남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타고 내려가서 뒷처리하고 늦은 출근과 사무실 질책과 늦은 퇴근..

7. 길가다가 예쁜게 보이면 먼저 손이 가고,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일하느라 힘든거 아니까, 일하다가 사람들 상대하면서 기죽지 말라고 주말마다 도시락이며, 출근이며 같이 하고.. 퇴근도 일부러 맞추려고 칼퇴하고 새벽에 잔업하고 했는데..
 
 8. 원체 표현이 적은 사람인거 알지만, 그때 그때 표현을 해준다면 내가 더 맞출텐데... 아직도 어렵기만한 사람.

9. 둘 다 같은 곳을 바라보려고 마주서고있는데, 우리의 키 차이만큼 아직은 바라 보는 시선이 다른거 같아서 더 낮추어보려해도 어렵기만하고.

10.  이 모든일이 한달 조금 지난 사이에 다 벌어져서 힘들어하는 그 친구를 위로하고 보듬어 주려고 하지만, 내 자신의 그릇이 너무 작은걸 알아서 괜히 나 때문에 안좋은 일이 생기는게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들지만.. 가끔은 나도 위로 받고싶은데, 난 누가 위로해줄까..

11. 서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더 걱정되고 아껴주고 싶은데, 나도 더 많은 사랑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기에 오늘 사고난 거 덕분에 그냥 생각이 더 많아져서 주저리 주저리 글 남기는... 그런 날..

12. 물질적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지금도 칼퇴근하고 내려가면.. 첫 사고 때문에 하루종일 넋 나간 그 친구 달래주겠지..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정신 나가기 직전인 제가 멘붕이네요.. 
출처 너무 많은 일을 한달 사이에 겪었더니 정신도 없고,
그 친구 위로해주고 챙겨주느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해서
나 자신한테 미안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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