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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 그냥 뛰쳐나왔어요
게시물ID : menbung_49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목에빨간줄
추천 : 15
조회수 : 1438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7/07/06 0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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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하고 교대하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땡땡씨가 일을 너무 안해서 나랑 아침에 하는 언니가 너무 힘들어~
일좀해"

저 저녁6시에 출근해서 새벽1시까지 일하는데요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그러지 않아요 

일하는데 폰보는것도 영 그래서 안보고 손님오면 인사 친절히 하려고

하구요 진짜 3개월동안 힘내서 열일 했어요.

교대하시는분 비유 안좋으시다고 야채랑 과일 쓰레기는 나보고

버리라고 해서 군말없이 챙겨서 다 버렸구요

하루쉬고 출근해서보니 유통기한 지난 우유 있어도 군말없이

정리했어요
솔직히 사람일이 라는게 완벽하게 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인간이 신도 아니구요

말이라도 좀 다정하게 할수는 없는건가요??

사장이라는 분은 제가 와서 인사 해도 인사를 받아준적이 한번도
없어요

오셨어요 라는 제 말이 무색하게 그냥 자기할일 합니다.

한번은요

소주채워넣는데 이게 편의점이 아니라서 차가운소주를 옆으로
밀어넣고 한쪽에 새로운 소주를 넣는 식이거든요

보통 그렇게 하는게 일반적인거 아닌가요??

그걸 보고 손님이 사장한테 전화를 했다더라구요

소주가 시원하지 않다고 하...

그래요 제가 큰 잘못을 했죠 얻어걸린건가 하하

암튼 그 일로 니가젤걱정이라는둥 인사도 잘안해서 손님이 자기한테

말했다는둥 한가지 잘못하니 폭발하듯 말하시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걸로 혼나는거야 괜찮은데

니가 젤걱정이라는 말에 참 서럽더라구요

뒤에도 겁나 많은 말씀 하셨는데 요지는 죄다 너는 틀리고 

나는 다 맞으니까 내말을 들어라 였어요

참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손님왔을때 인사안하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손님 중 한명은 인사를 너무 잘한다고 잘 웃는다고

이쁘다고 칭찬하고 가셨어요 

예전에 딴곳에서 일할때요 일 너무 잘한다고 칭찬듣고 그랬는데

참...

암튼 교대분이 하시는 말 듣고나니 내가 여기있을곳이 못된다란

생각이 팍 들더라구요

그래도 사람구할때까지는 일해주고 다들 즐겁게 나와야지 했더니

사장이라는 분은 그런 마음에 불을 지르시더라구요

일을 완벽하게 끝내놓고 뒷사람 힘들지 않게 하는거라고

맞아요 그말이 맞는데요 저 놀고만 있었던거 아니에요

나만 그런것도 아니고 딴 분들도 일처리 완벽하게 하고 가는것도

아니에요

사장님말씀 다 맞구요 그래도 제가볼땐 제가 그만두는게 맞는것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랍니다 지금 혼나는중인데

말을 왜 그런식으로 하냡니다 

그만둔다고 말한 사람을 왜 혼을 내죠??

그말에 그냥 펑 하고 터졌어요

손님이 있든말든 왜 내가 그만두는 판에 사장님한테 혼나야되냐고

왜 다들 나만 잘못했다고 그러냐고

나는 할말이 없어서 안하고 있냐고

그말 끝나고 그냥 유니폼던지고 내물건 챙겨서 나왔어요

물론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나오는건 진짜 안되는 일이구요

하지만 조금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입장도 좀 이해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완벽하게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것도 아니에요

실수많이 했구요 잘못한것도 많아요

그럼 이러저러한건 잘못된거고 이건이렇게 하고 저건저렇게해요

이렇게 말이라도 할수있는거 아닌가요?? 

사장님 입장에선 저런 미친x 어디서 저딴게 굴러 들어왔나

싶으시겠죠

네 암껏 욕하시고 저보다 일 더 완벽하게 하는 신입 들어오시길

바랄께요 일도 못하고 소주도 못채워넣고 7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서 놀기만 하는 저는 꺼질랍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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