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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자한테 밥 얻어먹었네요...
게시물ID : menbung_49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4
조회수 : 2020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7/07/09 16:33:54
살다가 저한테 이런일이 있을줄은 몰랐네요.

우선 저는 미국사는 20대후반 대왕오징어 남자인데요
밤 11시쯤에 출출해서 친구랑 집앞에있는 일본라멘집에 가서 매운 라면을 엄청 맛있게 먹고
친구보고 종업원한테 계산서 달라고 해달라고하고 국물 맛있게 먹고있는데
종업원이랑 친구랑 이야기하는데 친구 표정이 너무 이상한겁니다.
(15년지기 친구인데 그런 표정 짓는거 거의 못봅니다)
친구가 당황해서 한번 더 뭔가 물어보길래 뭔가 싶어서 저도 들어봤더니
저희 앞 테이블 여자 3분이 저희껄 계산했답니다.

처음에 저도 듣고 너무 황당해서 종업원한테 또 물어보니까
종업원도 당황스럽듯이 "앞쪽 테이블에 저분들이 계산 대신 하셨어요"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엔 아무 생각없이 "아 그렇구나" 하고 가서 "저희 밥사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데
계산하신 여성분이 엄청 무덤덤하게 한번 그냥 쳐다보고 끄덕하시더군요.
그다음에 바로 나왔는데 영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도데체 왜 저희껄 계산한거죠?
모르는 사람한테 얻어먹는게 기분이 이렇게 이상할줄 몰랐는데 진짜 이상하네요.
결코 불쾌하거나 싫은건 아니였지만
저는 도저히 이유를 생각하려해도 모르겠더군요..

저랑 제 친구랑 열심히 추리해봤는데 나온 의견이라곤
거지같이 보였다
불쌍해보였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사주고싶었다
이 3가지 밖에없네요..

혹시나 넌씨눈이라고 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먹을때 집앞이라 엄청 대충입고 머리도 자다 일어나서 이상한 상태로 간거라
절대 저나 제 친구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매운걸 먹으면 땀을 엄청 흘리는 편이라, 진짜 사우나에 있는 돼지같은 몰골이었어요...
또 인사하러갔을때 계산하신 여성분 반응을 봤을때도 뭔가 이쪽은 아닌것 같더군요.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껄 계산한것도 아닌것같았고...

아무쪼록 공짜밥이라 이득이긴 합니다만 너무 황당하네요...
야밤에 멘붕와서 멘붕게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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