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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업계에 멘붕
게시물ID : menbung_49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TG
추천 : 2
조회수 : 6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12 23: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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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멘붕이라 음슴체
나는 방문학습 관련 업계에서만 대략 2년 6개월 정도 있었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 여태껏 겪은 어이없는 이야기 해보겠음.

1. 엄빠의 무관심, 자주 빠지는 아이
이건 좀 큰아이들 수업할 때일임. 아이는 공부를 아주 잘하던 것도, 그렇다고 아주 못했던 것도 아니었음. 다만 이해도가 조금 떨어져 수업하는데에 조금 어려움이 있던 아이임. 수업시간은 하교 직후인 5시 30분이었는데 자주 빠지거나 엄청 늦었음. 사유는 유인물을 해오지 않았거나 숙제를 안해와서 남아서 해오는 때문. 결국 그애 때문에 뒤로 밀리는 경우도 간혹 있었고, 그 애 수업은 나중에 보강으로 했어야 하는 경우가 잦았음. 엄빠는 자영업이셨는데 비수기에는 항상 놀러다니시다시피 하시니 애 교육은 뒷전이라 깝깝했던 집.

2. 엄격한 아빠, 유한 어머니, 답답한 아이.
역시 큰 아이들. 고입시험이 있는 지역인데 아이가 공부를 저~엉말 못해서 몇시간 내내 보강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아이 역시 툭하면 수업을 빠지기 일쑤. 사유는 역시 학교에 남기 때문에. 아빠께 말하면 아이를 혼내 주시긴 하셨음. 이 아이는 고입시험 때문에 본래 수업하는 수학이 아닌 암기쪽으로 하기까지 했었음.

3. 돈=아이의 학습효과
이 일은 작은 아이수업할 때.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 다닌지 2년 되는아이임. 정말 나와 수업하며 '다과목'을 하고 있었는데 어린 아이들에 있어서 '더하기'는 쉬워도 '빼기'는 정말 어려움. 특히 한자리수-한자리수 계산도 어려운데, 한자리-한자리-한자리는 더더욱 어려움. 근데 이 아이 엄마가 빼기를 얼마나 많이 했는데 아직도 못하냐고 항의에 항의를-. 게다가 그 애의 동생 수업도 하는데 검은글자를 못읽어서 쉬운단어부터 다시 한번 더 하자니까 싫대서 다른과목 했는데 못익힌다고 난리난리 개난리 치면서 '교사가 신입인데도 우리가 봐준게 얼만데'하면서 깽판 of 깽판. 그 애 엄마가 환불해달라는거 내돈으로 환불함(젠장^^)

3. 연변사람?
내가 현재 사는 곳은 충청지역인데 나고 자란 곳은 경상도임. 그래서 말투가 좀 많이 억셈. 근데 충청지역사람들은 사투리 쓰면서도 사투리에는 겁나 민감해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던 찰나, 아주 어린 아가는 아니지만 유아여서 말할 때 사투리를 쓸까봐 신경이 쓰였음. 근데 엄마가 '연변사람인가요?' 하는데 진짜 난감...결국 그 아이는 그만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까진 그래도 나랑 애랑 엄빠간의 일인데ㅡ, 이제부턴 나와 회사간의 일임

3번과 4번의 일이 있었던 회사의 일인데, "들어오는 아이 수<그만두는 아이들 수"였기에 나 스스로도 스트레스였음.
근데 팀 내에서도 실적으로 여러모로 쪼기시작하는데 이미 나 말고도 같은 팀 선생님들도 "들어오는 아이 수<그만두는 아이들 수"였었음.
근데 내가 특히 더 유별나게 많았던거고, 우리팀 때문에 다른팀이 죽어나던 상황이었음.
게다가 "들어오는 아이수≥그만두는아이수" 만들겠다고 팀 선생님들은 그만둔다는 애들의 과목을 바꿔서 유령회원으로 만들지경...
그래서 그만두겠다고 난리치는데도 '손해배상'언급하고 제대로 인수인계까지 끝내려면 6월 중순까지 기다리라함.
근데 이미 내 속은 속대로 망가지기 시작했고 생활패턴마저 망가져서 건강까지 해치게 될 수준에, 월~금 수업 시작과 끝이 너무 달랐고,
정말 일찍 수업 시작하면 2시 30분, 늦게 끝나면 9시 30분이었고, 평균 3시~5시 시작, 8시 종료였기에
너무나 들쭉날쭉해서 판단하에 그만두겠다고 하니 담당지점에서 극구반대하며 손해배상이며 뭐며 법적진행하겠다고 함.
무시하고 집에 있던 교재들과 시간표가 적혀있던 수첩 등 사무실에 갔다놓으니 그 다음주 월요일에 전화몇통왔었다가 그 뒤로 연락없었고,
6월 말일에 손해는 자기네들이 매꾸지 않겠다고 내 급여에서 다깎아 먹고 1/4만 급여로 들어옴^^

진짜 20대 초반~후반 분들이나 다른 연세 있으신 분들도 방문교육쪽에 안갔으면 하는 바람임.
진짜 3D업종중 하나, 노동청에다가 급여 관련이나 업무관련으로 이야기 해도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서 해당사항없다." 라는 말만 되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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