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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사람에게 사준 음식을 달라는 엄마
게시물ID : menbung_52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냉동식품1
추천 : 4
조회수 : 106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8/28 21:27:34
저번주 토요일 단골인 미용실을 온가족이 11시에 예약 했습니다. 저랑, 아들은 컷트, 제 엄마는 파마. 
그리고 아침겸 점심으로 멀리 떨어진 바게트 샌드위치 가게에 갔습니다. 
제꺼 샌드위치 하나 사고, 와이프가 미용실 사장님 줄려고 바게뜨 빵만 사자는거(바게뜨샌드위치가 30분이 지나면 눅눅해져서 맛없어지니깐 샌드위치는 사지말고), 그래도 요 샌드위치는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에서는 1개 점포밖에 없고 그래서 못먹어 봤을거니까 좀 눅눅해 지더라도 사장님 맛보게 해주고 싶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바게뜨와, 바게뜨 샌드위치 각 하나씩을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10시 50분 정도에 미용실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문을 안열었더라구요..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11시 다 되서 어떤 엄마와 5~6살 정도 되는 아이가 미용실 앞으로 오더라구요.
그리고 그 뒤엔 미용실 원장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곤 늦게와서 미안해 하시면서 혹시 10시반 예약이냐고 물으시길래, 괜찮다고 11시 예약이라고 말하고 미용실에 들어갔습니다.
그 어떤 엄마와 아이도 같이 들어왔네요.
원장님이 미용실에 들어가시면서 예약을 더블로 받아버린것 같다고 연신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괜찮다고 하며 샌드위치 사왔으니깐 샌드위치 드세요 하면서 샌드위치 봉지를 넘겨드렸는데, 탁자위에 올려놓으시고(잘못한게 있으니 정신이 없으신듯...) 일단 저희 엄마 파마부터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별 짜증은 안났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이따 엄마 머리 고무줄로 묶는게 끝나고 아이가 파마 해야한다고 아이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고무줄을 묶었습니다.
그 다음 아이도 고무줄 작업이 끝나고 머리에 천 두르고 탁자 쪽에 앉았습니다.
제 아들이 다음 차례였습니다.
아들이 머리를 자르고 있는데, 아이가 자꾸 뭔가 먹고싶다고 했나봅니다.
저는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몇번 하니 원장님이 예약 겹친게 그 엄마한테 미안했는지 괜찮아요 드세요 하는겁니다.
뭐 물론 손님이 먹고싶다고 하는데 먹지 말라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암튼 그 상황을 보고 머리 자르고 있던 제 아들도 그쪽을 쳐다보고 딸래미도 그쪽을 쳐다 보고...
저는 내심 귀로는 듣고 있는데 쳐다보긴 뭐해서 그냥 있었습니다.
암튼 그 엄마는 그럼 저 아저씨한테 고맙습니다 하고 먹자 하고 꺼내서 먹는겁니다.
저는 그냥 생까고 있는데, 먹는 소리가 오이를 먹자, 토마토를 먹자 하시는데, 들어보니 바게트 빵과 바게트만 샌드위치 두개가 보이게 있었는데,
샌드위치를 먹고있구나 싶더라구요.
이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왜이렇게 소심한가 싶기도 하고... 그런 내모습에 짜증이 또 나고.
나도 저만한 애가 있으면서 왜 이런게 짜증나는건가, 내가 이상한건가, 
저 엄마는 남에것 먹는건데 그래도 빵을 먹지, 왜 샌드위치를 먹나 싶기도 하고...
아휴.. 머릿속에서 막 이생각 저생각에, 그러는 와중에 제 머리 짜를 시간이 되고 머리를 자르면서도 자꾸 그쪽만 거울로 보게 되고...
그래도 이런 생각하면 안되 하면서 참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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