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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담배냄새.. 넋두리..
게시물ID : menbung_54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쇼쇼쇼
추천 : 3
조회수 : 15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0/25 18: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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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멘붕게에 글쓸 정도로

그간 담배냄새에 괴로웠는데, 어제 안방 화장실 환풍기를 아예 막아버렸어요.

돌려서 잠그고, 거기에 그.. 물안쏜아진다는 랩으로 덧붙이고, 테잎으로 발라버렸어요.

집주인에게도 얘기하려구요.. 테잎은 마스킹테잎이라 여차하면 떼도 자국은 안남을테니..

사실 임시방편이지만, 그렇게 해두니 냄새가 안나네요.ㅎㅎ


작업하려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갖고 평소보다 좀 늦게 집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화장실에 담배냄새가..

어제는.. 방금전에 누가 거기서 폈다고 해도 믿을수 있을 정도로 냄새가 꽉 차있더라구요.

정말 살인충동까지.. ㅂㄷㅂㄷ...

밤 8시부터 10시까지,  환풍기 돌리고, 추운 밤에 난방 켜두고 집안의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어제끼고

그래도 환기가 잘 안되서 중간중간 현관 열었습니다.

냥이들이 자꾸 뛰쳐나가려고 해서 현관 앞에서 덜덜 떨면서 문을 열었다닫았다를 반복했네요...

화장실 안에 냥이들 화장실용 탈취제랑 피톤치드액이랑 되는대로 막 엄청 뿌려놓고

그 안에 공기청정기까지 넣어서 냄새 뺀 후에 간신히 작업했어요...

화장실문 열었다닫았다 해야해서 안방문을 닫아놓고 하는데

제가 안하던 걸 하니 애들은 막 방문 긁어대고.. 울어대고... ㅎㅎㅎ..


이제 안방쪽은 완전 사용 안하고, 대신 변기랑 하수구, 세면대는 정기적으로 물내려주고 청소하려구요.

청소하고나선 공기청정기 넣어놓고 환기아닌 환기를 시킬거고..

(막아둔거 떼는 순간 담배냄새 맡을거같아서.. 무서워서 못떼겠네요 ㅎㅎ)

그러다가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거나 다른 문제가 생기면.. 또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만..

건식으로 화장실 사용하는 분들은 저렇게 관리하신다고 하니, 저도 일단 따라해보려구요.

일단 새집이니, 곰팡이는 잘 안생길거구.. 창고에 굴러댕기던 숯도 다 거기다 넣어두고.. 그래야겠어요.


아, 그리고 거실쪽은 어차피 사용해야 하니 전동댐퍼 설치하려구 해요.

비용이 좀 드는데 집주인은 안보태주겠지만, 어쩔수 없네요.

그돈아끼려고 담배연기 마실수도 없고. 아랫집과 싸울수도 없고. (사실 ㅂㅏ로 아랫층인지 그 아래아래층인지도 모르구요.)

내일이면 설치하러 옵니다.. 이것땜에 연차 썼어요.ㅎㅎㅎ 주말엔 예약 밀려있대서요.

왜 내 소중한 연차를 이런데 써야하나 싶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곧 12월이네요.

남은 연차 안쓰고 모아뒀다가, 연초에 연차수당 받으면 애들 캣폴 사주려고 했는데....

인간같지도 않은 어떤 시봉새키때문에.. 아껴둔 연차도 날리고, 열심히 번 돈들도 날리고.

하루 연차쓴다고 캣폴 못사주는건 아니지만, 괜히 억울하고 열받고 욕나오고.. 부들부들..

아.. 이 의식의 흐름이란.. ㅜㅜ

암튼 100% 차단까진 아니겠지만..  도움이 됐음 좋겠어요...

환풍기 소리, 공기청정기 소리.. 24시간 내내 들을려니 미칠거같아요.

냥이들은 얼마나 더 시끄러울까요.. 가뜩이나 예민한 동물인데.

한동안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나날들을 보내면서 좀 살만해졌네~ 이랬는데

알고보니 제가 미세먼지 속에서 살고 있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고보니 지난 일요일..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뭐지? 하고 내려다보ㄴㅡㄴ데

맞으편 오피스텔에서 대낮에 창문밖으로 몸 내밀고 당당히, 그리고 천천히, 연기가득 내뿜으며 담배피던 분을 봤었네요.

뭐랄까, 후다닥 피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음미?하는 것처럼 하늘한번 보고.. 담배한번 빨고.. 그렇게 피던데..

그 바로 윗집을 보니 창문들이랑 베란다 열려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집 아주머니께서 베란다 방충망 열고 몸을 내밀어 확인하시다가 눈이 마주친듯 하더니 놀라서 바로 안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그러고도 그 사람은 계속 담배 연기를 뿜어내면서 천천히 피다가 들고있던 종이컵에 끄고 들어가더군요.

어차피 냄새 다 들어갓을텐데, 이중샷시는 꼭꼭 닫더라구요.

참. 그거보면서 어이없고, 기막히고. 왜들 그러지 하면서 멍하니 앉아 주절주절 거리다가..


글이 넘 길었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모두 무탈한 나날들 되시길 바래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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