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의 행동 하나에도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가끔 한국 사람들은 자기 나라 말도 제대로 못 읽는다고 짤이 돌아다니고는 하는데 무엇인지 보았더니 

당기세요, 고정문, 미세요 등을 한국인들은 대게 무시하고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합니다. 

뭐, 저는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그렇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근데 ‘일반쓰레기’랑 ‘재활용’은 구분할 줄 아셔야죠?

손님 중 반 이상이 편의점내에서 식사를 하시고 버리는 걸 보면 대게 많은 학생들이 일반쓰레기 통에 재활용 쓰레기를 넣고 성인들도 학생들보다는 덜하지만 라면용기를 일반에 버리시는 것을 많이 봅니다. 저희야 뭐 치우면 그만 아니겠냐 싶을텐데 버리는 사람이 처음에 제대로 잘 버려야 치우는 사람의 일이 덜하지 않겠습니까? 언제부터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분리수거 하는 미화원이 되는 게 당연스러운 것처럼 됬습니까?

그럴거면 집에서도 조그마한 휴지통에 왕뚜껑 용기를 넣으세요. 집에서도 그렇게 하십니까? 

그리고 일하는 사람이 정신이 없는 와중이어서 돈을 카운터에 두시는 건 상관이 없습니다만 돈을 받으려고 손을 내밀고 있으면 손에다가 주는 게 정상아닙니까? 이건 가정교육을 받고 못 받고를 떠나서 눈치가 둔한 사람이어도 손에다가 돈을 주지 대놓고 카운터에 던지듯이 두는 건 싸우자는 겁니까? 

그리고 담배 이름. 던힐 달라고만 하시면 던힐이 몇 종류인데 그 중 무엇을 달라는 겁니까? 던힐 ~~ 주세요가 고객님께도 더 빠르고 편한 계산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에쎄. 다 얇은건데 에쎄에서 얇은 거 달라고 하면... 제가 담배회사가서 만들어 오라는 건가요...?? ~~ 라이트 이런 건 괜찮아요. 옛 담배 이름인거 알고 금새 익숙해지니까. 근데 큰제목만 말하거나 미리수만 말하지 마세요. 더원도 0.1 달라고 하면 헷갈려요. 일부러 구분하기 쉬우라고 오렌지, 화이트, 블루를 넣어둔건데...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은 일하는 사람이 먼저 물어봐야 하는 것이기에 별 말은 없겠지만 물어보면 “그걸 왜 물어봐요?”라고 하지마세요. 어디서 기분 나쁜 일 있으셨는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 풀지 맙시다. 기분 안 좋은 일 더 생기실 수 있으니까요. 



대게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행동인데, 바구니가 있는데도 물건을 찔끔찔끔 가져와 카운터에 올려놓고 사라지지 맙시다. 오버로드세요? 다른 손님들도 계시는 데 저희야 화면 바꾸어서 하면 되지 않겠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계산할 때 물건 겹치는 경우가 간혹 있고, 뒷손님에게는 새치기 당하는 기분인거 아시죠? 마트가서도 그러십니까? 이마트나 홈플러스 가셔도 그러신다면 정말 사회생활 기본이 없으신 겁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카운터에 찔끔찔끔 두는 사람 없어요. 


게임 하시는 거 좋습니다. 오락을 즐기는거야 제가 뭐라 할 건 아닌데 편의점에 오셨으면 물건을 찾으셔야지 계속 게임만 하시는건.. 인생 잘 살고 계신거죠..??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행여 도난 사고가 일어날까봐 손님을 주시하는 거 아시죠..? 저희 편의점에도 물건 간혹 누가 훔쳐가기에 모든 손님들을 주의깊게 봅니다. 나가실 때까지 긴장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오셔서 계속 게임만 하시면... 더 의심가요.. “저 손님은 게임만 하시니 시선을 두지 말자”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계속 봅니다.. 간간히... 

2+1도 대다수의 손님들이 못 읽으시는데 편의점이 한국에 들어선지가 몇 년이고 손님들은 살면서 편의점을 몇 번이나 가보십니까? 많이 가보실텐데 적어도 편의점이 1+1이나 2+1 행사를 한다는 건 아실텐데 구매하실 상품을 보시면 가격표도 보실텐데 왜 가격표에 써있는 행사상품은 안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맥주 4캔에 1만원 제발 좀... 




이외에 많지만 제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후로 다른 편의점에 물건 사러갈 때 불쾌한 일 안 만드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 노력이 많이 드는 게 아닙니다. 정말 사회생활에서 무언으로 약속된 것들만 잘 지켜도 되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