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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가 연락없이 집에 와요
게시물ID : menbung_14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식빵고양이
추천 : 9
조회수 : 14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1 16:14:34
출처 : http://pann.nate.com/talk/322660050
 
 
 
제목 그대로입니다

시어머님이 와 계십니다.
저녁먹으려고 준비하려는 차에 (6시쯤)
띵동~ 소리에 내다보니
시누이가 시누 신랑이랑 같이 오셨네요

연락 한통 없이 말이죠..

연락이라도 좀 주고 오시죠 라고 했더니
가족끼리 무슨 연락을 하고 오냡니다..
밥먹는 시간이라 밥이 모자를 수도 있고 집에 없었을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 했더니
요새 밥 못먹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본인들은 맛있는거 먹고 오는 길이니 신경쓰지말고 밥 먹으라네요
그리고 엄마가 여기있어서 어디 안갔을줄 알았다면서 시어머니 옆에 찰싹 달라붙어 종알종알...

밥 차리고.. 밥이 좀 모자라서 조금씩 나눠서 한그릇 만들고 저는 안먹었습니다.
그리고 안드시고 오신거 알고 있으니 드시라고 했죠
그랬더니 밥은 안먹었는지 진짜 밖에서 뭐 먹고 와서 상관없다며 안드시더라구요..
자존심 상해서 안먹겠다는거겠죠..
아.. 진짜.. 이게 뭔지..

어떻게 얘기해야 앞으로 이러지 않을까요??
시어머니 와계시니 우리집이 자기 친정인 줄 아는 걸까요?
안보고 살 사이도 아니니까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성질부터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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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얘기는 저희 엄마 얘기예요
이번주에 생일이 있어서 주말에 엄마가 밥먹으러 오라더라구요
그래서 토욜에 집에 가서 밥 먹고 케잌먹고 술도 한잔 하고 한밤 잤구요
일욜에 같이 놀다가 저녁먹고 집에가야지 .. 하는 참이였어요
그런데 뜬금없이 고모가 아무 연락 안하고 고모부랑 오신거예요. 수박 한덩이 사들고..
왠일이냐고 전화좀 하고오지 당황스럽다고 제가 말씀드렸더니 오빠집에 일일이 전화하고 와야 하냐며.. 넌 어린게 어른한테 버릇없이 이게 무슨 소리냐고 오히려 큰소리 치더라구요
그러곤 할머니 옆에 찰싹 붙어서 어쩌구 저쩌구..
할머니가 작년 말에 골반을 다치셨는데 그 후로 계속 저희집에 계시거든요..
울 엄마 ..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할머님 모시게 되서 안방 할머니 내드리고 잠도 거실에서 자고 반찬이며 밥이며 신경쓰느라 적응 안되 죽으려고 하는 마당에.. 엄마 역시 환갑 다 되가는 나이에 시집살이 하게 되서 힘든 마당에.. (할머니가.. 그렇게 잔소리 심하고 소심한지 같이 있어보니 알겠더라구요)..
고모 역시 저렇게 연락한통 안하고 불쑥불쑥 온지 좀 됬다구 하더라구요 엄마 보러 왔는데 연락 하고 와야 하냐며...
엄마가 그러는데.. 엄마 없을때도 온대요.. 할머니가 문 열어주니까.. 근데 오면 먹을거 없는지 주방을 여기저기 건들인데요.. 냉장고 뒤지고 그러는거 진짜 싫잖아요. 본인이 반대로 당하면 기분 안나쁠까요?? 왜 맘을 모르는지...
엄마는 이제 거의 포기 상태시더라구요.
할머니가 어여 나으셔서 내려가셨으면 좋겠는데 요 몇달 살아보니 좋으신가봐요. 병원에서는 무리하지만 않으시면 된다는데 할머니는 아직도 너무 아프시대요..
고모가 자기 엄마 아픈게 속상한것처럼 나도 울 엄마 힘든게 속상한데... 그 맘은 모르나봐요
고모 아들 둘이나 있는데 나중에 자식들 결혼하고 나서도 아들집에 저렇게 편하게 다니려나요??
아 진짜 여기가 친정도 아니고..
수박한덩이 사들고 와서 양파즙 한박스 들고 갔네요.
근데 매번 올때마다 뭘 챙겨 간대요..
엄마한테 한소리 하라니까 아빠도 가만있는데 자기가 어떻게 하냐고 그러고.. 아빤 아무소리 없고.. 그냥 너무 속상해져서 집에 왔습니다.
어렸을땐 마냥 좋은 친척이였는데
나이먹고 나니 엄마의 시댁은 정말 사랑과 전쟁 저리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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