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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3 02: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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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입니다.)
그 장면이 놀라웠던 이유는 일본인이 단순히 악마였다는 반전 자체가 아닙니다.
(그것도 당연히 중요하지요)
신부는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묻죠. 외지인은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을거라 하지만
신부는 당신이 귀신(악마)이 아니라 해도 본인은 그말을 믿겠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본심을 드러낸 악마는
바로 누가복음 24장의 문구대로 여기 뼈와 살이 있으니 만져보라 합니다. (손바닥에 커다란 구멍을 들이대며 말이죠)
악마의 형상으로 변한 그 외지인이 무서워 치를 떤것도 있지만, 그 구절을 들이대며 뻔뻔하게 조롱하는 모습이 더 소름 끼쳤습니다.
(신부는 아마 그 모습과 행동에 기겁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성경의 구절을 뒤집어서 표현했다는것에 더 놀라웠습니다.
(그 외의 장면에서도 이야기 모티브를 정말 탁월하게 착안한 나홍진 감독이 대단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힘과 연출력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고 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