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
2018-10-25 15:05:00
12
저희할아버진 87세십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손가락을 잃으셧고 6.25시절 전쟁으로 인해 왼눈을 수류탄파편으로 잃으셧죠
일제강점 시절엔 그렇게 순사들 눈치를 많이들 봤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사람과 틀리게 일본인들은 사람에 목숨에 대한
가치관이 틀려서 죽이는 짓을 많이들 했다고 하셧습니다.
그리고 광복이후에도 이념싸움으로 같은민족끼리도 서로 수탈하기도 남의가족을 이념이틀린적으로 넘기는
부분이 많아서 국가보단 가족을 우선으로 챙기는 경우도 잦았다고 합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선 6.26 에 참전하셧고 북한군 포로로도 2번이나 잡혔다 도망쳐오셧죠..
얘기들어보면끔찍합니다. 포로가 되자마자 북한군 전향의사없는이들은 모두 쏴죽이고 전향에 동의한 사람은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다네요 . 당시 북한군 모습이 빡빡깍아놔서그렇답니다.
총이모자라서 비슷하게생긴 막대기를 들려주고 국군과 대치하는 전투상황에서 돌격하라고 하셧답니다.
총을들고가던 사람들이던 막대기를 들고가던사람들이건 국군총에 누군가죽으면 할아버지는 죽을수없어서
죽은이의 총을 들고 국군과도 싸우셧다고하셧습니다.
그리고 제정신이 들자 살기위해 압록강을 건너고 남쪽으로 도망치셧죠..
할머닌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했을때 다리가끈켜서 피난도 못가셧답니다.
북한군이 쳐들어와서죽일까바 벌벌떨고게시는데 주막을 하셧던지라
북한군 연대가 먹을 대단위 식사도 만들어 주고 겨우 목숨을 부지하셧더랬죠..
물론 이후 서울 수복된이후에도 이얘긴 절대어디가서 하지도않으셧답니다.
빨갱이로 몰려 총살당할까바요.
할아버지도 옜날이야긴 잘안하세요
근데 언젠가 가족중에 역사 6.25 시절 저시절에 살기위해 비열한 선택을 한사람들에대해
뭐라뭐라 비난하자. 조용히 한마디하셧습니다 .
"저시절을 살아보지 않고선 말하지말아라..'
그들이 잘한건 없지만
피난을 가며 먹을게없어서 가족들이굶주리는상황에서 남의가족이 죽을걸알아도
제가족을 살리기위해 그보더 더한일도 그때는 그럴수밖에없는 경우가 허다하셧다
라고하셧습니다.
할아버지를 옹호하는건아니지만 가족들은 다들 조용했습니다.
내가만약 그상황이라면 나는 국가가 우선일까요 아니면
어떠한상황에서도 인간의선함으로 살아갔을까?
아니면 누구보다도 비인간적인 선택을 하지않을 자신이있을까요 ?
어린시절할아버지께 들은 단편적인 옜날이야기만으로도
지금 현실속과 당시 배경상황은 많이틀렸을겁니다.
지금은 합리적인판단을할수있는 기준이 그시절은 아니였겟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