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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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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정말 심한 우울증에 걸려서 진심으로 ㅈㅅ까지 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냥 단순히 죽고 싶다는 생각을 넘어서 내가 살아있어야 할 이유를 못찾게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절망적이었던건 내가 왜 내일도 살아야하지? 라는 질문을 하루에 수십번씩 스스로 묻는 것이었어요.
마치 평소에는 숨쉬는걸 자각하지 못하다가 의식하는 순간 뭔가 불편해지는 것처럼 정상일 때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오늘을 살아야하는 이유를 자각하게 되고 공허하게 됐어요.
정상적인 상황에서 단순히 죽고싶다라고 생각하는거랑은 정말 차원이 다른 감정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말한 것과 비슷한 생각이 들거나, 죽고싶다는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남겨질 가족이 슬퍼할 것을 생각해서 울게 되는 상황까지 온다면 부디 정신과에 방문해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