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해야만 한다는 썩어빠진 신념을 버리지 않는 한 현재 언론인들의 분투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은연중에 권력을 사악한 힘으로 암묵적으로 규정한 게 보이는데, 그 사악한(?) 권력이라는 거, 결국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거잖아요.
기계적 중립병에 빠진 것은 쿨병 걸린 것만큼 질이 안 좋습니다. 더구나 쿨병은 망신당하다보면 어느 정도 고쳐지는데 기계적 중립병은 망신당해도 망신당한 줄 모르고 균형을 지켰다며 자뻑하게 되죠. 1대10000으로 기울어진 의견을 5대5로 보도하는 게 균형입니까, 그렇다고 제정신입니까. 그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기울이다 불의가 창궐하면 또 노무현 전 대통령님 걸고 넘어지듯이 문재인 대통령님 걸고 넘어지겠죠.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하지 마시라고 언론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니, 그럼 공정보도는 어떻게 달성하느냐고 묻는다면, 그야 불의를 비판하고 적폐를 견제하라 할 겁니다.
지금 시민들 중에 언론에 동정심 가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언론정상화 운운하기 전에 반성과 사죄부터 해야 정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