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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0 0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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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여기서 '신'이란 무엇이냐는 정의를 간단히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신이란 '창조주' '유일신' '인격신'등 여러가지 개념이 혼합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창조주, 어떤 신화들에선 신들은 인간보다 격이 높고 초자연적인 능력, 또는 자연의 지배권을 가진 존재일 뿐 세상을 창조한 존재는 아니기도 합니다. 창조신의 개념은 유일신 개념과 혼합될때 사회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유일무이한 진리, 세상의 유일한 근원으로서 모든 가치체계와 질서의 근간이며 오직 그것만이 옳다는 사상은 대부분 유일신 교리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정하는 것은 인격신입니다. 과연 그러한 '견해'와 '가치관'을 가진 인격을 신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가.
신은 하나의 인격인가?
저는 이것만큼은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종의 유물론자입니다. 우리가 정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신체에 구속되어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뇌라는 하드웨어에 의해 발생하는 작용입니다. 단순히 뇌손상으로도 기억을 잃고 성격이 바뀌기도 하는데, 육체의 완전한 소실은 정신과 기억의 소실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뇌와 인간의 생물학적 존재는 온전히 진화에 의해서 현재에 도달한 것이며, 모든 정신작용(이성적 생각과 감정)은 진화에 의한 것입니다.
예컨데 '살고싶다'는 감정작용을 가지는 개체가 삶의 의지가 없는 개체보다 유전자를 남길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또한 식욕, 성욕, 모두 마찬가지죠.
결국 생물의 모든 필요로부터 모든 욕구가 발생했으며,
(사실은 모든 욕구로 부터 필요가 발생한 것이지만, 필요가 없는 욕구는 대체로 도태되었다고 말하는게 정확하겠죠)
욕구(식욕 성욕 수면욕)은 감정(만족 사랑 안정)으로, 감정은 가치와 사회질서(발전 가정 평화)로 발달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역으로 아무것도 필요로하지 않는 무체의 존재는 욕구 또한 없을 것이며, 욕구가 없는 존재는 그 어떠한 감정도, 가치관도 없으리라고 유추할수 있습니다.(물론 논리학적으로는 약간 결함이 있습니다. 너무 길어지니 자세한 논증은 생략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인격신을 부정합니다. 다만 세상이 존재하는 원리, 질서 또는 우주와 세상의 존재 그 자체가 신이라 부르기에 합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일하고 불변하는 우주적 진리, 그러나 초월적인 존재로 인간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고 가치 질서를 하달하는 존재가 아니며,
단지 경이감을 주는 대자연, 대우주의 존재로서 인간은 그 일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