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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3 23: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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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는 존재(sein, be)와 존재자(존재하는 것, seiendes, is-ness)를 구별했다. 철학은 존재자만을 사유할 뿐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있다며 존재자는 존재에 입각해서 사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보기에 존재(sein)란 어떤 것의 존재, ‘있음’을 의미했고, 존재자(seiendes)란 존재하는 ‘그 무엇’, ‘있는 것’이었다. 요컨대 그가 보기에 사람들이 존재라고 부르는 것은 실은 존재가 아니라 존재하는 어떤 것, 존재자였고, 존재자는 단지 주어져 있을 뿐, 뭐라 설명하든 결국은 우연한 것 이상으로 나갈 수 없었다.
존재와 존재자를 구분하면 사태가 달라질까? 그는 진리를 대상과 개념의 일치로서만이 아니라 실체의 본질이 드러나는 과정이라고 이해했다. 전자는 우연히 얻어질 수도 있지만 후자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존재자의 진리가 존재에 있는 한 존재자는 존재로부터 의미를 부여받은 필연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존재를 경험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게 존재자란 존재의 실현이었기 때문이다. 존재는 자신을 드러낼 특정한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실현되어 특정한 형태를 갖는 존재자가 된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하이데거는 존재를 의미하는 단어 sein에 관사 da를 붙여 dasein, 현존재라고 불렀다. 현존재는 항상 ‘거기(da)’, 즉 특정한 장소에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현실적인 존재이며, 장소(공간)를 내포하는데, 장소의 본질은 시간이다. 현존은 ‘지금-여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세계는 공간과 시간에 의해 그 형태를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존재는 세계 내에 존재하는 ‘세계-내-존재’로서 관계를 통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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