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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0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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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류의 학대의 빌미로 참 흔한게
'너 잘되라고 공부시키는 거'라는 거..
저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애들 노는게 눈에 띄면 아무튼 꼴보기 싫고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부모들은 엄청 흔함.
공부량이 중요하지 않은건 물론 아니지만,
부모 기준으로 '하루에 몇시간 공부해야 한다'는건
아무런 의미도 없음. 그냥 애들 공부 못하게 망치는 지름길일 뿐임..
편하게 쉬고 놀지도 못하게 공부를 빌미로 눈치주고 갈구는건
그냥 애를 의자에 앉혀놓는 고문일 뿐이지 공부를 시키는게 아님.
저런 분위기에서 억지로 책상 앞에 앉은 공부하고 싶어도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이 안되고 본의 아니게 눈치보면서 멍하니 시간만 죽이는 애들이 많음.
애가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고 스스로 계획해서 공부량을 설정하고 달성해야 몇시간 공부했다가 진짜로 의미가 있는거고,
그렇게 되려면 애가 흥미있는거나 좋아하는게 있고 그걸 위해서 공부도 필요하다는걸 스스로 깨닫는게 중요한데,
저렇게 아이의 의지는 전부 무시하고 박살내는 집에서
애가 원하는건 앞으로 하고싶은일, 인생 계획 같은게 아니라
당장 이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 밖에 없음.
그러니 밖으로만 돌거나 게임만 하게 되는 거임.
애가 공부에 대한 흥미나 필요를 스스로 느끼는게 최선이지만,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과제나 목표는 설정해주되
그걸 달성하면 이후론 뭘하든 편안하게 하게 해줘야
빨리 놀기 위해서라도 열심히함.
공부량을 늘릴 필요가 있으면 과제량을 늘리면 됨.
아이 과제를 직접 감독하기 어려우면
그걸 전문적으로 해주는 학원, 과외는 널리고 널렸음.
하루종일 학교에 있다가 학원까지 갔다와서 집에서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느슨하게 있을 수 있게 해주는게,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그렇게 못하는 집이 많음.
아이 인생은 아이가 결정할 일인데,
부모가 욕심내고 안달하고 조바심 내서 다 망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