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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7 15: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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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대 초반에 어릴때 생각해보면 한집걸러 한집 마누라 패는 집이 많았어요
'북어랑 마누라는 3일 한번씩 패야 말을 듣는다'는 말이 공공연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땐 남에 집안일 껴드는거 아니라는 분위기도 많아서 경찰도 신경안쓰던 때였구요
길가나 모르는 사람한테 맞으면 고소하고 합의금을 받아도 집안에서 남편이 마누라 때리는건 아무것도 아닌 시절
그러다가 '남자는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 라는 말이 슬로건 처럼 돌았어요
'북어랑 마누라는 3일 한번씩 패야 말을 듣는다' 랑 '남자는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 가
어떤 선후관계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별로 안남아있네요
다만 '남자는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 라는 말이 가정폭력을 급감시키는 것에 일조 했다는 사실은
기억에 남네요
그 후론 종종 뉴스에서 남편에게 살해된 여자들에게 국가에서 아무런 것도 안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졌고
법안도 바뀌고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작될 무렵 여자한테 맞고사는 남자들 문제 커졌던거 같아요.
지금 폭력에 관한 사람들 생각이 변해과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