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 보는 거 외에는 달리 길이 없는 이별이지요. 죽음이 갈라 놓았으니 산 사람이 어찌해 볼 도리가 없지요.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서로 어찌저찌하며 견뎌 보는 것이지요. 좋은 사람들이 저리 훌쩍 가버리는 일은 참... 아픕니다. 글쓴이 본인이나 부모님도 제부 걱정만 할 상황은 아니겠지요. 다만, 본글에서 처럼 아픈 사연의 깊이를 아는 사람들이 서로를 살피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멍하니 있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런 시간을 함께 보낼 누군가 있다는 것은 남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펌글이라 작성자분이 보시진 않겠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전에 오신다면 경복궁과 광화문 주변을 우선 둘러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9시 서울역 도착이면 바로 광화문 가까운 곳으로 이동(1호선으로 시청역이나 종각역, 광화문 주변 처음 오는 아이들이면 시청역에서 내려서 서울광장 부터 보면서 광화문으로 천천히 걸어서 가시다 보면 볼 거리도 많고, 교통통제가 된 상태라면 탁틔인 대로를 걸어보는 것 자체로 일상에서는 볼수 없는 광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총궐기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면 집회 중심 무대되는 거점은(광화문 북쪽광장 등) 아이들과 같이 움직이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아이들 함께 김재동씨 보이는 위치까지 접근했다가 막내가 힘들어해서 빠져 나오려다(오후 7시경) 들어오는 사람들과 엉켜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 한참을 인파에 힘쓸리다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결론,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중심부 견학 사람들이 몰리면 외각으로 돌면서 둘러보시는 것이 권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와 동행하시는 경우 참고하시라고 적어 봅니다.
초대형 광장과 수준 높은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쪽으로 쓰자면 끝이 없어 이만 줄입니다.
긴 싸움입니다. 어쩌다 보니 편히 살 수 있는 편에 들어버린 사람들과 정도 이상 각을 세울 이유는 없습니다. 특히 그 사람들이 나의 울타리가 되어 주는 가족이라면 말입니다. 콘크리트던 똥덩어리던 울타리는 소중한 것 입니다. 내가 물들지 않을 수 있다면 울타리 삼아야 할 동안은 울타리 만큼의 예를 갖추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천만이 30년 전력질주를 한 상황입니다. 앞서 달리던 사람들이 머리채를 잡혀 나뒹굴게 되었지요. 정신차리고 보니 30년 동안 출발도 하지 않은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더 자세히 보게되니 반대로 달린 무리도 있었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찌저찌하여 광장이 다시 열렸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의 숨소리를 느끼며 우리가 있어야 하는 자리와 우리가 가야할 곳을 다시 조율하는 중입니다.
깨어있는 이들이 제대로 한다면, 휩쓸려 사는 이들이 지금처럼 처참한 꼴로 계속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