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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8 10: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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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풀이>
김 선생은 우수갯소리(談笑: 담소)를 잘했다. 일찍이 친구 집을 방문했더니, 주인이 술상을 마련하였는데,
단지 채소만 안주로 하고 먼저 사과하여 말하였다. "집이 가난하고 시장이 멀어 맛있는 음식이 전혀 없으니 오직 담백하기만 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일세. "마침 뭇 닭들이 뜰에서 어지러이 (모이를) 쪼고 있거늘,
김 선생이 말하였다. "대장부는 천금을 아끼지 않으니, 마땅히 내 말을 베어 술안주로 삼으리라."
주인이 말하기를 " 하나뿐인 말을 잡으면, 어떤 것을 타고 돌아갈 텐가?' 김 선생이 말하기를 " 닭을 빌려 타고 돌아가지." 하니
주인이 크게 웃으며 닭을 잡아서 그를 대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