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5
2022-09-28 1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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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시절에 계셨군요..
저도 저 때 먹은 라면은. 잊혀지지 않아요.. 가끔 차박이나 캠핑가서 먹어도 주위에 먹을게
너무 많으니까 ..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에 보온병 하나랑 컴라면하나면 챙겨서 동네 산에 갔음. 그래도 왕복2시간 거리임..
산에 올라 가다 보니까 바람이 불길레 와 시원하네 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함... 그 아름답던 산이 갑자기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곳이 되었음 사람도 없고.
.산정상에 올라가자 도시는 진짜 무슨 암흑에 빠져 있었고 비도 엄청 많이 내리고, 땅도 질고,,
온몸이 흙탕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음. 한여름인데도 추위를 느꼈음...그 순간.
" 바로 지금이야 ~~ 나를 부르는 라면을 생각 하며.. 최대한 비가 조금 내리는 나무 사이에 몸을 맞긴후
보온병을 꺼내 컵라면에 물을 부었음.. 그리고 ...." 컵라면 한 젓가락을 먹으려고 하는데 "
갑자기 라이트가 비치며, ... " 어이 아저씨 여기 취사 금지 몰라 취사 금지...얼른 챙겨서 내려가요 벌금 내기 싫으면.."
산을 내려와 주차장에 왔을때 불어 떡이 되어버린 라면을 먹는데...그 맛이 나더라.. 군대에서 먹던.. 바로 그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