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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09: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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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 오셨네요. 제 진짜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와이프 한테 수입차를 한대 사줬는데
시큰둥하게.. 차키를 받더라구요..
뭔 큰 일이라면서.
아무리 비싸고 맛있는 것을 , 아무리 좋은 곳에 여행을 가고,
아무리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도,
하루 종일 즐겁게 이야기를 해도.. 미래의 이야기를 해도.
그냥 무덤덤 하게 시간이 가고 있네요..
저는 30살 시작했을때 ..와이프가, 제 빚갚아주면서, 허리띠 메고,
아이 출산해서 .밤낫 개고생하면서, 울고, 웃고, 지치고, 좌절하고,
그러다 어느날 와이프한테 대출 통장에 잔고가 0원 된 것 보여 줬을때....
밤새 울었죠... 자고 있는 아이 보면서,
우리 이제 빚없다고.. 이제 돈모아서 집사고, 좋은 차사고 하자고 했을때..
이제 여유가 되니까,, 와이프 박사공부 마저 하라고 할때..
그렇게 둘이서 일어서자,, 결혼식에도 오시지 않았던 장인이 오셔서 사위라고 해줬을때.
아 주마둥 처럼 ..지나 가네요..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이 끝나고 나지... 그냥 애들 자라는 것만 보고 살고 있네요.
정말 30살..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많았지만. 꿈처럼 지나갔네요...
저는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 갑니다.. 우리 애들과 와이프만 있으면,
무조건 다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