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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02: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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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신화인 단군신화 내용이 적힌 삼국유사 부분을 보면,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이때에 곰 한 마리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동굴에 거하면서
신인인 환웅에게 항상 기도하며 사람이 되기를 원하였다.
時神遣靈艾一炷, 蒜二十枚曰
이때 신인이 돌아와 영험한 쑥 한 타래와 달래(마늘) 스무 뿌리를 주며 이르기를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너희들이 이걸 먹고 햇빛을 백일 동안 보지 않으면
사람의 모습을 얻을 것이다."
熊虎得而食之, 忌三七日,
곰과 호랑이가 그것을 먹으며 21일을 삼갔는데,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곰은 여자의 몸을 얻었고
호랑이는 능히 삼가지 못해서 사람의 모습을 얻지 못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흔히 말하는 마늘을 지칭하는 蒜(마늘 산)이란 문자는
한반도 북방 만주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산마늘,
즉 달래 종류를 의미하며
수천년 전의 당시 고조선이 시작된 지역을 추정해 생각하면
일반적인 마늘이 자라지 않는 지역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