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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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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스스로를 잡ㄴ이라고 한 사람이고 돈에는 큰 욕심 없다고 생각해요. 딴지 직원들 월급 정도만 넉넉히 줄 수 있고 자기가 먹을 고기만 실컷 먹을 수 있으면 해피할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딴지가 진짜 어려울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장사를 영어식으로 business라고 하면 노통 3년상 드립으로 자기 마켓팅을 엄청나게 해서 자기 스피커를 키운 것은 맞죠.
3년상 드립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특유의 허세가 들어가긴 했지만.
2002년 대선 때 당시 노무현 대선 후보를 인터뷰한 게 아직도 기억나는데 (질문 중 하나가 "삼각빤스냐 사각빤스냐" ㅋㅋ)
금사빠에 순정파인 김어준이 "인간 노무현"에 홀라당 빠져드는게 인터뷰에 느껴지더이다.
그래서 2010년에 안희정을 띄운 유명한 인터뷰때 안희정이 "그냥 노무현 대통령이 좋았어요" 할 때
둘이 엄청난 공감을 나누면서 (난 그때 둘이 같이 붙잡고 우는 줄....) 짜장면도 같이 먹으며 안희정에도 빠져들더군요.
그런데 노무현의 정신이나 정책 방향에 대해서 김어준이 그다지 깊은 고민이나 깊은 공감을 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한걸레 패거리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에는 꽤나 빼딱한 입장이었구요.
이명박이 당선되고 광우병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아차 싶었을 거예요.
순정파 김어준인데 자기가 그렇게 좋아했던 "인간 노무현"을 지키지 못하고 자기만 아는 이명박 패거리들의 핍박에 잃었거든요.
그때부터 김어준의 스탠스는 철저히 반 새누리, 반 이명박근혜가 되었죠.
지금도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바라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정치경제적 스탠스에 대해선 그다지 깊은 고찰을 한 것 같지 않아요.
김반장의 극딜 스테이션이나 권순욱의 뉴비씨랑 닥표간장을 들으면 끊임없이 백투더노, 백투더문을 하고 그분들의 저서를 뒤지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원한 개혁 방향과 정치적 스탠스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김어준은 그런게 없어요. 지금 그의 최대 관심사는 남북 문제 해결되어서 시베리아 철도 건설해서 파리까지 철로로 가고
김정은 인터뷰해서 "사각 빤스를 입느냐 삼각 빤스를 입느냐" 같은 질문 던지는 거라고 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