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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06: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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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투자를 엄청나게 한 셈이죠. 어디 정치 철학책에서 읽었는데 유권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심리적인 투자"한 대상에 대해서 표를 던진다고 하더라구요. 503을 60년대부터 50년 넘게 지켜본 사람들의 심정도 그런 거겠지요. 503에게 후원금 한 푼 준 것도 아니고 503이 자기들의 경제적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50년 넘게 장기투자한 결과 나라가 망해도 지지하겠다는 콘크리트층이 생기는 거죠.
김어준도 그런 셈입니다.
팩트 체크 안 하고 그 사람 내러티브에 홀라당 넘어가서 열심히 밀어주고 옹호해주고 하다가 끝까지 포기 못하는 꼬라지를 황우석 때도 봤어요.
안희정을 확실히 띄워준 2010년의 김어준의 안희정 인터뷰도 그랬어요.
"노무현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한 이가 선거자금에 관련된 잘못을 혼자서 왕창 뒤집어 쓰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낭인으로 살았다. 왜? 노무현이 좋아서 (훌쩍)" => 이런 무협지 같은 상남자 내러티브에 혹하더군요. 저도 그거 읽고 구체적인 내막도 모르고 혹했습니다. 안희정이 나중에 충남지사를 재선까지 하면서 승승장구할 때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은지는 모르지만 이재명에 비하면 소원해지긴 한 모양이네요. 그래도 안희정에 대해 여전히 짠한 마음이 있는지 안희정이 미투 성폭행/불륜 논란으로 90도 추락할 때 거의 입다물고 있더군요.
이재명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김부선씨도 이재명이 풀어놓는 가정사에 짠해서 몇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정도 주고 몸도 줬다잖아요. 이재명의 그런 내러티브에 팩트체크도 제대로 안 하고 김어준은 나름 심정적인 투자를 엄청나게 한 거죠. 조금만 있으면 심적인 배당금을 되돌려 받을 것 같으니 온갖 리스크의 징후에도 여전히 고집 피우며 존버하고 있는 거죠.
안철수의 경우는 한때 긍정 평가를 하긴 했으나 안철수가 일찌감치 문프랑 대립각을 세우는 바람에 심리적인 투자를 그다지 하지 않았고 그래서 쉽게 털수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