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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06: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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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게시판에 가보니 악보 올리신 분이 두 번 더 계시더군요. 그 중 한분 역시 반주까지 넣어서 음원 올려주셨던데 제 취향엔 야리유리님의 피아노 반주가 더 와닿습니다.
석남꽃 설화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거라고 딴지게시판에 있어서 퍼왔습니다.
신라시대에 최항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러나 부모가 허락하지 않아 몇 달 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죽은 지 8일째 되는 날 그 혼령이 여자를 찾아가자 그가 죽은 줄 모르고 있던 여인은 그를 반가이 맞았다. 사내는 머리에 꽂고 있던 석남꽃 가지를 꺾어 여자에게 건네며 부모가 그대와 살도록 허락하여 왔노라고 말했다. 여자는 그를 따라 그의 집까지 갔는데 그가 담을 넘어 들어간 뒤 새벽이 되도록 나오지 않았다. 아침에 그 집 사람이 그녀가 온 까닭을 물어 사실대로 대답했다. 그러자 그 집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가 죽은 지이미 8일이 지나 오늘이 바로 장례날이라는 것이었다. 그 여자는 그가 건네준 석남꽃 가지를 내보이며 그의 머리에 꽂힌 꽃가지를 확인해보도록 했다. 이에 관을 열어보니 과연 사내의 머리에 석남꽃 가지가 꽃혀 있고 옷이 이슬에 젖어 있었다. 여자가 그를 따라 죽으려 하자 그가 다시 살아나 마침내 함께 30년 더 살았다고 한다. <삼국유사 읽는 호텔, 윤후명, 99~100쪽>
이 설화에 감동받아서 노래까지 지어부른 노회찬 의원님은 참 로맨틱한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