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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3 1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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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외할아버지도 40년 즈음에 신의주에서 월남했음.
나름 부유한 집이었는데도 점점 먹고살기 힘들어지니까 장남을 경성으로 독립시킨거임. 수도에선 뭔 일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연고 없는 곳에서 생고생 하시다가 해방 맞이하시고,
가족들 내려오기 전까지 버티시려고 숙식해결에 돈도 주는 군대로 자원입대하심.
근데 이등병 떼기도 전에 전쟁 터졌고,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싸우시다가 어찌저찌 살아남으셨는데, 자고일어나면 상관이 전사하고 없어서 전쟁 1년만에 소대장, 다음해에 중대장이 되셨음.
미군이 본격적으로 치고올라가면서 국토 수복했다가 다시 내려오는 와중에 후방으로 연락을 갔던 부관이 동생분을 본 것 같다고 해서 수소문해보니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동생분이 계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