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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8 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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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도 못 간 10대 소녀들이 닭장같은 공간에서 폐병걸려 객혈하고.
한창 학업에 매진해야 할 청년들이 공장에서 철야로 졸다가 펜 잡을 손을 잃고.
도로를 뚫고 아파트를 짓느라 눈 감는 날 까지 허리를 못 폈던 아버지들.
흑단같은 머리카락 뭉텅뭉텅 잘라 기꺼이 반찬을 마련했던 어머니들.
독일 광산에서, 병원에서 덜 먹고 덜 자서 모은 외화로 가족들 뒷바라지했던 집안의 맏이들.
본인들 피땀으로 반죽해서 세운 나라의 초석…
청년이 자신의 몸을 불살라 뜨겁게 달궈낸 나라…
하지만 이 모든 공은 여대생 가슴 주무르며 양주 빨다가 총맞아 뒈진 각하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