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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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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같은 유례없이 긴 원테이크 액션씬(+cg최소화)는 당연히 배우들이 힘들죠.
조스 웨던이 경우 동선을 정해놓고 리허설을 충분히 한 후 크로마키 스크린 앞에서 연습한 합 만큼만 해 내면 되니 배우들이 고생을 덜 합니다. 대신 비어있는 미쟝센을 CG팀이 다 메워야 하죠.
루소형제처럼 짧은 슛으로 편집을 이어 나갈 경우 조연과 스턴트들이 개고생합니다. 앞뒤 프레임을 고려해서 합을 자연스럽게 짜야 하니까요. 연출팀도 개고생 합니다.
조스 웨던의 액션 연출은 매트릭스 이후에 본 시리즈 등에서 많이 썼던 방식이라 1:1 격투신이나 소규모 접전에서 집중력을 극대화해주는 효과가 있죠. 경우에 따라서는 테이크가 길어지는 만큼 스턴트를 끼워넣기가 힘들고, 주연배우들이 고난도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 영화로는 존 윅이 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루소 형제의 연출은 프레임을 많이 끊어서 화려함과 속도감쪽에 힘을 실어줍니다. 굉장히 클래식한 방법이죠. 컷 전환을 통해 인물 클로즈업과 배경을 전부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피니티워나 엔드게임의 대규모전을 연출하기엔 이런 방법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스턴트와 배우들 모두 앞뒤 프레임에 따른 동선을 모두 꿰고 있어야 자연스러운 액션이 연출되며, 편집에 따라 개고생한 장면이 모두 칼질당하는 아픔을 겪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