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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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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반딧불의 묘는 다카하타 이사오가 감독했습니다. 지브리 작품이긴 하지만 미야자키 감독은 아니에요.
두 번째로, 원래 반딧불의 묘와 이웃집 토토로는 동시 상영되긴 했지만 원래는, 단편 두 개를 묶어놓을 계획이었습니다. 반전, 평화, 자연 등을 공통 주제로 두 감독이 만든 작품을 묶을 생각이었지만, 토토로의 분량이 초기 계획보다 길어지면서 설정을 대폭 수정하고 두 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위 두 팩트가 중요한 이유는 다카하타 이사오는 미야자키 하야오 만큼이나 유명한 반전주의자라는 겁니다. 다카하타 감독은 국가라는 거대한 이념적 집단 사이의 다툼에서 아무 상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가를 나타내고 싶었고, 소설 원작인 반딧불의 묘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죠.
물론, 전범국가를 배경으로 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은 나타내지 않고 피해자의 모습만 나타내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다카하타 감독은 오히려 반 제국주이적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제국주의를 미화한다는 비판은 옳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