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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 09: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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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 잡는 사람들이 범인이라는 반전이네요... ^^
동내에 동물이 많은지 어떤지 아이를 통해 알게되었고, 강씨를 장산범으로 몰아 자신들의 범행과 정체를 숨기며 다니는 거네요.
강씨네 집에 형사들이 왔을때 닭들이 조용해지는 것이 복선이었네요.
그리고, 그 범인은 실제로 장산범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산범이라는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진짜 정체를 말하며 다니다니요....
절대 그럴리가 없지요....
그냥, 장산범과는 전혀 다른 존재지만, 동물을 먹고 살고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는 존재 정도 되겠네요.
우리는 이런 존재를 이미 알고 있죠. 네... 유명한 구미호요.
만약 이 범인이 구미호가 아니었다면, 장산범이라는 다소 생소한 동물을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구미호라고... 알시죠? 그냥 전설이 아니라 실존합니다." 정도만 하면 동내사람들을 설득하기 매우 쉬우니까요.
구차하게 낮에는 사람으로 살고 밤에는 어쩌고 하는 설명이 필요가 없어져요.
그럼에도 구미호가 아니라 장산범이라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구차하게 설명까지 하는 수고를 하는 이유는....
자신이 구미호라는걸 숨기기 위해서....
그리고 왜 하필 범(호랑이) 일까.... 구미호의 천적 중 하나니까.... 자신이 싫어하는 무언가는 투영한건 아닐까...
그리고 산에서 박씨가 들은 여자 목소리.....
이상입니다. ^^ 재밌는 소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