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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23: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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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시면 등록금 반값으로 줄여준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려준대! 한달이면 170만원 남게 받을 수 있어! 남자분이면 군에서 월급을 올려준대! 40만원 이상 받을 수 있게 인상해준대! 아이가 있으시면 아동수당 매달 10만원씩 준대!
어머니가 지병이 있으시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해준대! 등등 공약이 일케 많은데, 이걸로 찔러 보시면 어떠세요?
저는 평소 문재인 빨갱이라는 아빠한테 특전사썰, 군인들 지지선언, 안보관련 발언, 외신기자들이 모셔다 간담회까지 할 정도로 외국에서는 이미 대통령으로 여기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계속 문자로 보냈어요. 문준용 씨 특혜는 이분 작품을 유튜브 영상으로 틀어서 보여드린 다음, 멋있죠? 그죠? 도시인들의 외로운 생활 담앟죠? 그게 문준용 ㅇㅇ, 이래서 날렸고요.
엄마도 계속 문재인 싫다고 하길래, 회사에서 월급이 얼마나 적은지 투잡을 해야 겨우 여유가 생긴다,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라야 나도 투잡 그만두고 편히 지낸다고 하며 바빠서 집에서 밥도 못 해 먹고 엄마가 준 김치에 곰팡이 폈다, 월급이라도 올라야 덜 서러운데 츼저임금 계속 이렇게 돈타령하니까 결정적으로 제가 가여워서 마음이 흔들린 거 같아요. 돈 없다고 징징거리면서 4월에만 부모님 계속 찾아가서 용돈 40만원 가까이 드렸거든요. 월급 적다면서 이렇게 돈을 주며 찍어달라고 할 정도니 어지간히 간절한가보다, 이런 기분도 드셨고.
물론 이렇게 이성적인 이야기로 잘 넘어왔음 다행인데 ㅜㅜ 반년 가까이 해도 통 싫다고 사시길래 막판에는 아빠 미워!!! 엄마 미워!!! 치사해!! 문재인 좀 찍어줘!!! 이러며 생떼 쓰고 난리치며 어린애가 장난감 사달라 조르듯이 앵앵거리고 발버둥치며 ㅋㅋㅋㅋㅋ 겨우 약속 받았어요.
심지어 오유에 사람들이 부모님 표 얻고 자랑하면, 칭잔글 엄청 많은데 부러워 죽겠다고 죽겠다고, 나도 자랑해 보고 싶다며 아빠한테 문재인 찍는다는 사인까지 받았어요. ㅎㅎ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니 힘내세요. 어느분은 손자들 앞으로 안데려오겠다고 협박도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