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내드린거예요. 아버지가 고맙다고 말씀하시러 오셨나봐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이제. 현대의학으로 억지로 이어놓은 생명이 행복하리란 보장도 없고. 아버지가 그때 말씀 하실 수 있었으면 나는 갈때 됐다 너 더 잘 사는거 못 보고 가서 아쉽지만 니가 나 때문에 더 맘 아파하지 않았음 좋겠다 하셨을거 같아요. 생명은 내 관할이 아니잖아요. 작별인사 해 주신 아부지 감사하네요.
시엄니가 경우가 없으신건지 지혜없는 삶을 사시는건지 그냥 무식하신 건지 주지 마세요. 귀하게 농사 지은걸 왜 그런데요 진짜. 나중에 안준다고 뭐라시거든 '호호호 어머니 괜히 안 좋아하는거 드시느라 힘드신거 같아서 주위에 필요한 사람 줬어요. 필요 하시면 나중에 말씀해 주세요' 하세요. 나는 감지덕지 잘 먹겠구만. 저 고추가루 필요해요. 보내주시면 감사 손편지라도 쓰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