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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19: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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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제가 어렸을때 낮선 동네에서 아무 이유없이 덩치큰 형님들에게
골목길에 끌려가 이유없이 맞고 돈을 털렸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집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저에게
돌아온 말은
'왜 낯선곳에 갔니 , 학교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오렴 혼자다니지 말고'
그게 과연 최선의 답이었나 싶지만 바쁜 부모님이 어찌해줄수 있는게 없기에
돌아온 평범한 답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후는 본문에 내용가 별 다르지 않습니다. 저도 낯선곳을 피해다녔고 혼자다니는걸
피했고 집에 일찍들어가려 했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폭행, 심리적 압박은 여러분이 여자이기에 느끼는
불안이 아니라 약자나 소수자에 대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사회의 뒷면이란
겁니다.
최근 메갈의 대두 이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불안감을 자극하여 사회의 절반인
여성에 대한 논의만으로 몰아하는 행위 때문에 역반발이 일어나 괜한 성대결로
물타기가 되버리는데...
약자 전반에 대한 이해와 보호 및 제도적 장치에 대한 논의로 확장하면 괜한
분란도 오해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